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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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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속 욱일기 노출...한국인 상처에 무관심한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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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넷플릭스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 등장한 욱일기 문양. 사진I넷플릭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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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넷플릭스 콘텐츠 속 욱일기 노출에 대한 강력 항의에 나섰다.

9일 반크는 현재 넷플릭스 드라마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인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에서 욱일기를 노출한 것에 대한 삭제와 시정을 요청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이 드라마의 6회와 10회 속 다수의 장면에서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하는 전범기인 욱일기가 등장하고 있다”며 “이는 침략 전쟁을 옹호하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만일 넷플릭스가 드라마에서 나치 침략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노출하고 옹호한다면 미주와 유럽인들의 반응은 격앙될 것”이라며 “욱일기는 아시아인들에게 파시즘의 상징이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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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욱일기 노출 삭제를 요구하는 포스터. 사진I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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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는 일장기의 붉은 태양 문양 주위로 붉은 햇살이 퍼져나가는 모양으로 일본 군국주의 상징이다. 일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욱일기를 선봉에 달고 한국을 강제로 식민지화하고, 한반도 전체를 감옥으로 만든 것은 물론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침략하고 유린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으로 아시아에서 약 2천만 명이 사망했다. 이로 인해 전범기로 분류돼 한국 등 일제 피해국에서는 금기시된다.

반크는 국제청원에서 “욱일기를 향한 한국인의 분노를 알고 있음에도 넷플릭스가 욱일기를 반영한 드라마에서 그 문양을 시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침략 범죄를 옹호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오징어 게임', '지옥' 등 한국 콘텐츠로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의 상처에는 무관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영어와 한국어로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서 배포하고 있다.

앞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역시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서 교수는 항의 메일에서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한 후,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을 함께 첨부했다. 그러면서 "욱일기가 나오는 장면을 하루 빨리 삭제, 혹은 교체를 하여 아시아인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주지 않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넷플릭스의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서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문제가 된 후, 한국에서는 수정됐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수정이 안돼 논란이 커졌다.

서 교수는 “이번 기회에 더 이상 넷플릭스 컨텐츠에서 욱일기 문양이 사용되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더 나아가 다양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욱일기 디자인이 퇴출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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