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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출신 피지예프, 전 UFC 챔프에게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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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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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로드FC를 거쳐 UFC에 진출한 라파엘 피지예프(29, 아제르바이잔)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을 꺾고 옥타곤 6연승을 달렸다.
피지예프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39 메인이벤트에서 하파엘 도스 안요스(37, 브라질)에게 5라운드 18초 만에 펀치로 KO승을 거뒀다.

UFC에서 카마루 우스만(100%)에 이어 테이크다운 방어율 2위에 올라 있는 피지예프(95%)는 도스 안요스의 레슬링 공세에 중심을 잘 지켰다. 테이크다운 방어 후엔 오른발 미들킥으로 도스 안요스의 왼쪽 옆구리를 두들겼고, 기습적인 플라잉니도 시도했다.

문제는 체력 분배였다. 5라운드 경험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3라운드 경기 때처럼 있는 힘껏 킥을 찬 것도 아닌데 4라운드부터 움직임이 둔해졌다. 처음으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고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운명의 5라운드. 1~3라운드를 가져왔다고 확신할 수 없던 도스 안요스는 4라운드 흐름을 이어 가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진흙탕 싸움을 생각하고 거리를 좁혔다.

여기서 피지예프의 예상치 못한 콤비네이션이 나왔다. 플라잉니 페이크→오른손 펀치 페이크에 이어 진짜 공격인 왼손 훅이 도스 안요스의 턱을 강타했다. 맷집에 일가견이 있는 도스 안요스도 콰당 뒤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클린 히트였다.

승기를 잡은 피지예프는 쓰러진 도스 안요스의 안면에 다시 파운딩을 터트렸다. 그대로 경기 끝.

첫 메인이벤트 5라운드 경기에서 전 챔피언을 KO로 이긴 랭킹 10위 피지예프는 이제 도스 안요스가 차지하고 있던 7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할 수 있는 톱 5가 눈앞이다. 옥타곤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에서 톱 5를 달라"고 소리쳤다.

피지예프는 무에타이 파이터 출신으로 2015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로드FC 2연승을 포함해 6승 무패 전적으로 2019년 UFC에 진출했다.

옥타곤 데뷔전 TKO패를 약으로 삼은 피지예프는 알렉스 화이트, 마크 디아케이시, 헤나토 모이카노, 바비 그린, 브래드 리델을 연파하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도스 안요스까지 돌려 세우고 총 전적은 12승 1패가 됐다.

웰터급에서 활동하다가 2020년 라이트급으로 복귀해 2연승을 달리던 도스 안요스는 뼈아픈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2016년 7월 에디 알바레즈에게 TKO로 지고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뒤로 6년 만에 맛보는 KO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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