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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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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헤비급 ‘랭커’ 도전하는 정다운 “무조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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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MMA)는 농구와 함께 신체조건이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 중 하나다. 국내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가 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인 UFC에서 미들급(83.9㎏) 이상에서 활약을 펼친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브록 레스너는 하드웨어를 앞세워 UFC 헤비급(120.2㎏)에 바람을 일으켰고, 존 존스와 앤더슨 실바는 체급을 뛰어넘는 긴 리치를 활용한 경기운영으로 라이트헤비급(93.0㎏)과 미들급을 독식했다.

벽처럼 느껴졌던 UFC 중량급에 한국 파이터가 랭커 진입을 노리고 있다.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은 17일 오전 미국 뉴욕주 엘몬트 UBS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ABC 3’에서 더스틴 자코비(34·미국)과 오픈핑거글러브를 맞댄다. 랭커 마지막 관문인 15위에 이름을 올린 자코비를 잡는다면 정다운은 랭킹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다운은 13일 온라인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만만한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며 “모두 나보다 한발 이상 앞선 선수들이지만, 앞으로 노력해서 그들보다 한발, 두발 앞서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정다운은 “특별히 이기고 싶다고 생각해 둔 선수는 없다”면서 “이번에 이긴 뒤 랭킹 10위권, 또 5위권, 이후에는 챔피언까지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내놨다.

정다운은 복싱 기반의 파이터로 2019년 UFC에 데뷔했다. 옥타곤에서 8경기를 치른 정다운은 5전 4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데뷔전에선 카디스 이브라기모프(24·러시아)를 길로틴 초크로 제압했고, 두 번째 마이크 로드리게스(33·미국)과 경기에선 펀치로 KO승을 거뒀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케네디 은제추쿠(29·나이지리아)를 1라운드 3분4초 팔꿈치 공격으로 KO 시키는 등 UFC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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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은 데뷔 초에 비해 노련미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2019년 UFC에 데뷔 했을 때보다 더티복싱이나 넥 클린치 상황에서 팔꿈치, 무릎공격 등 연계동작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또 레슬링이나 주짓수도 타격을 섞어주는 타이밍 같은 부분에 대해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정다운이지만 이번 상대는 만만치 않다. 자코비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파이터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한 오디션 프로그램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타격가다. MMA 전적은 17승1무5패지만 2020년 10월 UFC에 입성해서 치른 6경기에서 5승1무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다. 자코비는 앞서 정다운을 향해 “높은 랭커가 될 자질을 갖춘 선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나에게 지게된다”면서도 “훗날 (우리 둘은 더 높은 곳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다운은 덤덤했다. 그는 “미디어에서 비치는 자코비 모습은 신사같고, 자코비가 싸워온 파이터 전적을 보면 존경스럽다”며 “싸우게 돼 영광이지만 무조건 내가 이긴다”고 전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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