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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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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이런 작품이?" '블랙의 신부' 김희선, 욕망으로 그릴 복수극[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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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현욱, 정유진, 김희선, 차지연, 박훈(왼쪽부터).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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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신부'가 그동안 넷플릭스에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K드라마를 선보인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랙의 신부'(극본 이근영, 연출 김정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김정민 감독은 "결혼이 누군가에겐 사랑의 완성이라면 누군가에게는 신분상승, 재력과 권력의 유지 수단이 되기도 한다"면서 "스토리 중심축은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이고 이들은 후자의 사람들이다. 욕망을 위해 뛰어드는 이들이 고군분투 하는 이야기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에 오직 한국에만 존재하는 결혼정보회사라는 색다른 소재를 국내외 시청자에 흥미롭게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한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결혼은 인간의 삶의 다양한 소재 중 하나다. 시청자들에게 공감받고 사랑받는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렉스라는 그동안 보지 못한 이색적인 공간 안에서 인간의 욕망을 플레이팅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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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희선. 사진| 유용석 기자


김희선은 복수를 위해 결혼정보회사 렉스에 가입한 서혜승 역을 맡았다. 남부럽지 않은 결혼 생활을 보내던 서혜승은 남편의 불륜과 죽음으로 산산조각난 가운데 렉스에서 내연녀 진유희(정유진 분)와 만나면서 진유희에 복수하기 위해 블랙, 이형주(이현욱 분)과 결혼하기 위해 나선다.

김희선은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많이 나올 단어는 사랑과 욕망이 아닐까 한다"면서 "결혼정보회사가 한국에만 있는거다. 사람을 등급으로 메긴다는 게 어쩌면 약간 (불합리하지만) 욕망은 나라를 떠나 똑같은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가 재미있다. 이런 장르는 넷플릭스에서 처음 보는 것 같더라.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김희선은 "서혜승은 저에 성격이 다르다"며 "이번엔 24번째 재발견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남편의 안타까운 사고 이후 진유희를 우연히 마주한다. 그래서 이 악물고 남편의 억울함을 복수 하려고 한다. 하나하나 꾸며지는 복수가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빨리 통쾌하고 사이다 같은 복수 하고 싶은데 차근차근 보여지는 복수가 (솔직히) 저는 답답하더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이어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작품이 처음이지만 작업 환경이 많이 다르진 않았다"면서도 "시간에 쫒기지 않는 점이 좋았다. (일반적인 드라마 촬영 현장의 경우) 제한된 시간안에서 촬영을 해야하는데 촉박하지 않은 시간 속에서 서로 상의를 하면서 연기할 수 있던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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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현욱.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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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이 맡은 이형주는 렉스의 모든 여성 회원들이 탐내는 최상위 블랙이다. 게임회사 벡서블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벤처사업가다. 이혼이라는 유일한 구멍을 메우기 위해 렉스에 가입한 이형주는 자신과 함께할 조건을 지닌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다.

이현욱은 "모든 배우들이 똑같을텐데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또 김희선 선배가 출연하고 김정민 감독 이 연출을 맡는다는 이야기 듣고, 또 넷플릭스 작품이라고 하길래 그렇게 고민을 안했다.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형주와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이형주는 2조 자산가다. 저는 그만한 돈이 없다. 그 정도 돈은 '종이의 집'에서나 나오는 금액"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형주는 자수성가한 인물이라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더라. 그런 일상적인 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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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유진.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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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은 서혜승의 행복을 망친 내연녀 진유희 역을 연기한다. 진유희는 치명적인 매력과 뛰어난 두뇌를 겸비한 대기업 법무팀 변호사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헤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정유진은 "대본 봤는데 엔딩 맛집이더라. 1부를 보고 '뒤에 어떻게 되지?' 싶어서 계속 보다보니 매력 있더라"며 출연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악녀로서의 도전을 하고싶었다. 욕망이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보니 안할 이유 없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걸 가졌지만 블랙을 갖지 못했다. 최상위 블랙(이현욱)과 이어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며 "악행만 8가지를 한다. 전세계 팬들의 욕을 먹을 준비가 돼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저혈압 치료제다. 사랑해달라"고 시청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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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훈.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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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은 아버지의 자산을 되찾기 위해 렉스에 가입한 차석진 역을 맡았다. 차석진은 아버지로부터 도망치듯 유학을 떠났고 미국 명문대의 교수가 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훈은 아버지의 자산을 되찾기 위해 렉스에 가입한 차석진 역을 맡았다. 차석진은 아버지로부터 도망치듯 유학을 떠나 미국 명문대의 교수가 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새어머니 차유선(차지연 분)의 결혼정보회사 렉스에 가입한다.

박훈은 "넷플릭스에서 이런 작품을 시도한다는게 새롭더라"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결혼정보회사를 소재로 하는게 신선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선 선배의 팬이라 선배가 출연 한다는 말이 아주 큰 선택의 요소가 되었다"며 "선택에 있어서 김희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92% 정도다. 함께 한다는 설렘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박훈은 또 차석진에 대해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내가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했지만 열심히 표현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런 역할은 '라떼'같은 배우들이 연기하지 않나. 제가 이런 역할에 (외형적으로) 적합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감독님이 '원래 커피의 맛은 이거다'라고 하는 것을 보여줬음 좋겠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전작에서는 국가가 전복되거나 자연재해 등으로 위험이 도사릴 경우 총이나 칼, 못해도 몽둥이를 들고 연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책을 든다"고 장난스레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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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의 신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차지연.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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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은 국내 최고 결혼정보회사 렉스의 대표 최유선을 연기한다. 사람의 욕망을 꿰�?어보는 탁월한 감각과 지략을 지닌 차유선은 돈이 곧 권력이며 결혼만이 신분 이동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믿는 사람이다.

차지연 역시 출연을 한 첫번째 이유로 김희선을 꼽았다. 차지연은 "김희선 선배가 배우들 뿐 아니라 스태프들도 잘 챙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대본도 보고 감독님도 봤을때 꼭 참여하고 싶다고 느낀 포인트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렉스' 때문이었다. 부의 상징하는 성에서 이뤄지는 것들의 보여주면 굉장히 멋있겠다 했다"면서 "차유선은 렉스를 진두지휘하는 전략가다. 이건 꼭 내가 해야겠다고 욕심을 냈다"고 덧붙였다.

차유선에 대해서는 "'잠은 자봤을까?' 싶을 정도로 지략가, 전략가다. 부와 권력, 힘을 가지고 싶어한다. 가진 것 보다 더 가지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 본연의 욕망을 잘 꿰뚫고 수를 잘 놓아서 다 자기 것으로 만든다. 거대한 렉스라는 왕국을 건설한 인물"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작품 속 인물들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어떤 욕망 가지고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는지 질문 던져줄 시간이 되길바란다"며 "재미있게 시청하면 좋겠다"고 시청을 당부했다.

'블랙의 신부'는 오는 7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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