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하뉴 유즈루./신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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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는 19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더 이상 대회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당연히 대회의 긴장감이 그리울 것이다. 더 이상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될 수 없겠지만 내 약점, 과거의 나 자신과 계속 싸우겠다”고 했다. “결과 면에서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을 다 이뤘다”며 “더 이상 평가받기를 원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스케이팅을 선보일 더 많은 기회가 있길 바란다”며 “모든 사람 앞에서 쿼드 악셀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고 했다.
미소년 외모와 독보적 연기력을 갖춘 하뉴는 지난 10여 년간 가장 인기 높은 남자 피겨 스타였다. 기술적으로나 예술적으로 피겨를 더 높은 수준에 올려놓은 전설적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 금메달(2014·2017년)을 목에 걸었다. 그가 경기를 마칠 때마다 팬들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곰돌이 푸 인형을 빙판에 쏟아부었다.
하뉴는 올림픽 2연패 이후 부상 탓에 대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4위에 머물렀고, 쿼드 악셀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아이스쇼 투어에 나섰다.
센다이 지역 출신인 하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링크장에서 스케이트도 벗지 못한 채 피신했고, 가족과 함께 대피소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일본에서 국가적 위기를 함께 극복한 상징적 인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 중인 하뉴 유즈루./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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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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