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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女테니스 간판 카사트키나, 커밍아웃…피겨 평창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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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현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2위인 다리야 카사트키나(25)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커밍아웃했다.

카사트키나는 19일(한국시간) 러시아의 1인 매체 인터뷰에서 "여자친구가 있다. 더는 장롱 안에 갇혀 사는 게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카사트키나의 연인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나탈리아 자비아코(27, 러시아)다. 전 러시아 페어스케이팅 대표였던 자비아코는 최근 캐나다로 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사트키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비아코와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공개 연애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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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동성애에 대한 시선이 관대하지 않다. 러시아 국회는 미성년자에게만 적용했던 '비전통적인 성관계를 부추기는 행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성인에게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만약 이 법안이 개정되면 커밍아웃은 불법이 될 가능성도 있다.

세계 12위인 카사트키나는 러시아 여자 선수 가운데 WTA 랭킹이 가장 높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그는 그랜드슬램 대회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및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윔블던이 막으면서 이 대회 출전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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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출신인 자비아코는 2010년부터 4년간 미국에서 생활했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주한 뒤에는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최근 빙판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하자 캐나다로 국적을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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