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영준.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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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황인범(FC서울)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옆에서 많이 배우겠다.”
포항 스틸러스 고영준(21)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뉴페이스’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의 부름을 계속해서 받아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고영준은 “어릴 때부터 누군가 꿈을 물어보면 성인대표팀이라고 했다. 상투적이지만 큰 꿈이었는데, 처음 발탁되고 꿈에 한 발 더 가까워 진 것 같다”라며 “내 생일이 지난 9일이었는데 그때보다 연락이 많이 왔다.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특히 아버지는 대표팀 유니폼을 달라고 하시더라”라고 웃었다.
고영준은 소속팀 포항에서 2선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다. 22세 이하(U-22) 자원이긴 하나, 공격 전개에 윤활유 구실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특히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나 상대 라인을 깬 뒤 돌파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고영준은 “아무래도 벤투 감독님이 빌드업이나 패스 플레이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걸로 알고 있다. 공간을 찾거나 공간에서 볼을 받는 움직임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라며 “김기동 감독님이 상대 수비 라인 사이에 서서 돌아서라는 말을 많이 해주신다. 지난해에도 제 역할이었는데 못 했다. 올해는 시작부터 다르게 마음먹었는데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영준은 축구대표팀에 어릴 적부터 만나고 싶었던 선수가 있다. 바로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이다. 고영준은 “진짜 잘한다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선수다. 2019년 동아시안컵 때도 워낙 잘하지 않았나. 많이 배우고 싶다”라며 “제가 수줍음이 많아서 연락처를 물어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음은 하고 싶은데, 기회가 된다면 해보겠다”고 웃었다.
대표팀에는 포항에서 함께한 송민규도 있다. 고영준은 “민규 형이 전화가 와서 ‘각오하라’고 하더라. 그래도 아는 사람인 민규 형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은 축하한다는 말씀하시면서 대표팀에 갔다가 건방져서 돌아오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 포항에 복귀해서도 지금처럼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 아니겠나”라고 웃었다.
경쟁은 치열하다. 기존 2선 자원은 권창훈부터 시작해 황인범, 이영재 등이 있다. 고영준은 “훈련 때부터 좋은 모습 보여야 실전에도 출전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몇 분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걸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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