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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권창훈-조규성 연속골, 벤투호 동아시안컵 중국전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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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뒤 거수경례하는 권창훈.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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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위주로 구성한 한국축구대표팀이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며 동아시안컵 4연패 시동을 걸었다. 해외파를 포함한 최정예 멤버 안에서 주전 경쟁 중인 권창훈과 조규성(이상 김천)이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한국은 20일 일본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연맹(EAFF) E-1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78위)에 3-0으로 이겼다. 전반 39분 상대 수비수 주천제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9분 권창훈의 추가골로 스코어를 벌렸다. 후반 35분엔 조규성이 쐐기골을 보탰다. 한국은 중국과 36번째 A매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21승13무2패로 격차를 벌렸다.

첫 승을 거둔 벤투호는 하루 전 홍콩을 6-0으로 완파한 일본과 승점(3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총 5차례 우승(2003·08·15·17·19)한 한국은 최근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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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벤투호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는 조규성.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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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감안해 23세 이하 선수들로 엔트리를 구성한 중국을 상대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도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수비수 5명을 배치하며 밀집 대형으로 웅크린 상대 두 줄 수비는 예상보다 끈끈했다. 전반 39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이후에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9분 권창훈이 변속기어를 넣었다. 황인범(서울)이 올려준 볼을 김진수(전북)가 머리로 떨궜고, 권창훈이 뛰어들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득점 직후엔 절도 있는 거수경례로 군인정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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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중국전 권창훈 득점 직후 함께 기쁨을 나누는 축구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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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은 긍정의 아이콘이다. 4년 전 러시아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 아킬레스건을 다쳐 낙마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담담히 재활에 매달렸다. 이후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 도전을 멈추고 K리그 무대로 돌아왔을 때도 오직 축구만 생각하며 견뎠다. 한때 경기 감각이 하향 곡선을 그리던 시기가 있었지만, ‘운동하지 않을 땐 잘 먹고 푹 쉰다’는 철칙을 지키며 다시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근엔 공격력에 물이 올랐다. 지난달 14일 이집트와 A매치 평가전(한국 4-1승)에 이어 벤투 감독이 국내파 위주로 ‘플랜B’를 점검한 중국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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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나상호(오른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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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35분 조규성(김천)의 쐐기골을 더해 세 골 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A매치 이집트전, 토트넘과 팀K리그 친선경기에 이어 동아시안컵 무대에서도 골 맛을 보며 ‘큰 경기에 강한 골잡이’ 이미지를 더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벤투호는 같은 장소에서 오는 24일 홍콩전, 27일 일본전을 치른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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