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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벤투호 중심' 황인범 "상대 밀집수비 예상했어...조급하지 않았다" [E-1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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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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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벤투호의 황태자답게 벤투호의 공격을 주도한 황인범이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 39분 주천제의 자책골로 리드를 가져왔고 이어 후반 9분 권창훈이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4분엔 조규성이 쐐기골을 터뜨려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를 뛰는 동안 한국의 공격을 진두 지휘한 황인범은 무늬만 K리그 선수일 뿐 사실상 해외파다. 루빈 카잔 소속인 그는 현재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으로 인해 FC서울에 임대를 떠나온 상황이다. 그는 백승호와 함께 중원에 서서 전진 패스를 자주 시도했고 직접 침투를 시도하거나 슈팅을 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황인범은 특히 후반에 터진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이름값을 했다. 권창훈의 득점 이전에 올라온 크로스, 그리고 조규성의 득점을 도운 고영준에게 패스를 한 것도 황인범이었다. 측면, 중앙 가리지 않고 맹활약해고 후반 40분 김진규와 교체됐다.

황인범은 경기 시작과 함께 한 차례 쓰러졌었다. 상대와의 경합 이후 넘어지는 과정에서 손에 통증을 느꼈다. 그는 지난 6월 22일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경기에서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는데 그 부위에 또다시 통증을 느꼈다.

황인범은 경기 후 "손가락 부상 이후 한 달 정도 만에 선발로 나왔는데 오랜만에 뛰는데다 날씨도 습해 힘들었다"라면서 "그래도 상대 역습을 잘 막자고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한 것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이유"라고 전했다.

손가락 상태에 대해선 "아직 뼈가 다 붙지 않아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통증이 없어 손가락에 대한 부분은 잊고 경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반엔 전진해서 슈팅을 자주 시도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지만, 후반엔 좀 더 내려와서 플레이했다. 황인범은 "특별히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후반에 오른쪽으로 더 내려와서 뛰었다"며 "대표팀 경기가 틀에 박혀서 한 포지션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상황에 따라 밸런스를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공격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반에 답답했던 공격 상황에 대해선 "상대가 수비에 치중했고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선수들끼리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얘기했는데 차분하게 풀어가다 보니 후반에 상대도 많이 지쳐 기회가 더 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잡은 한국은 휴식을 한 뒤 오는 24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2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오늘 힘든 첫 경기를 잘 치른 만큼 앞으로 갈수록 경기력이나 결과에서 더 좋은 점들이 기대된다. 다음 경기도 승점 3점을 가져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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