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셔도그’는 20일 “오르테가는 2020년 3월 UFC 248에서 관중석의 박재범한테 다가가 뺨을 때렸다. 파이터는 물론이고 운동선수도 아닌, 싸울 뜻이 전혀 없던 힙합 아티스트를 공격했다. (자기가) 비겁한지도 모르고 자랑하면서 파장은 두 배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25년 역사의 ‘셔도그’는 종합격투기 전문 영어언론으로는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폭행에 어떤 정당성이 있었나. 박재범이 번역한 정찬성의 말로 인해 짜증이 났다고? (UFC에서 쌓은) 업적을 더럽힐 수 있는 창피한 행동”이라고 꾸짖었다.
UFC 페더급 공식랭킹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왼쪽)는 가수 박재범(오른쪽)을 비겁하게 폭행하여 종합격투기 파이터로서 업적을 더럽힌 과거를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미국 유력 언론 비판이 나왔다. 사진=MK스포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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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테가는 2019년 12월 UFC 부산대회에서 정찬성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십자인대 파열로 무산됐다. 대결이 2020년 10월로 연기되는 과정에서 갈등을 빚다가 정찬성 소속사 대표 박재범이 오르테가한테 얻어맞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오르테가는 우여곡절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후 뺨을 때려달라는 제스처로 화해를 신청했다. 정찬성은 가볍게 볼을 치며 호응했다. 그러나 ‘셔도그’는 “UFC 248 당시 오르테가는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정찬성한테 직접 시비를 걸진 않았다”면서 함께 현장을 찾은 박재범을 공격한 것이 얼마나 비겁하고 부끄러운 짓이었는지를 꼬집었다.
2년 전 과거를 재조명한 것은 17일 열린 UFC on ABC 3 때문이다. 오르테가는 야이르 로드리게스(30·멕시코)와 메인이벤트 시작 4분11초 만에 어깨를 다쳐 TKO패를 당했다. ‘셔도그’는 “2019년 UFC 경기 도중 상대 눈을 일부러 찔렀다는 의혹을 받은 로드리게스보다 (박재범을 폭행한) 오르테가 사건이 훨씬 더 심각했다. (정찬성이 앙금을 풀었다고 해서) 완전히 용서받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비교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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