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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맥그리거'처럼 돌아올까?…UFC 암사자의 두 번째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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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UFC 역사에서 최대 업셋 경기는 무엇일까?

2007년 맷 세라가 조르주 생피에르를 TKO로 이기고 웰터급 챔피언이 됐다. 2013년 크리스 와이드먼이 17연승을 달리던 앤더슨 실바를 바닥에 눕혔다.

2015년 홀리 홈이 론다 로우지에게 하이킥 KO승을 거뒀고, 2016년 경기 10일 전 대체 선수로 들어온 네이트 디아즈가 코너 맥그리거를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잡았다.

'이변' 하면 이 경기도 빼 놓을 수 없다.

지난해 12월 12일(이하 한국 시간) UFC 269에서 12연승의 아만다 누네스(34, 브라질)가 고배를 마신, 바로 그 경기다.

언더독 줄리아나 페냐(32, 미국)와 난타전을 벌이다가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잡혀 탭을 쳤고, 여자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넘겨줬다. '여자 고트(GOAT)' 명성에 큰 흠집을 남기고 말았다.

7개월 전 이변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까?

누네스가 오는 31일 미국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리는 UFC 277 메인이벤트에서 페냐와 재대결한다. 이번엔 도전자 입장으로 청 코너에 선다. 자존심을 건 외나무다리 승부다.

누네스는 지난 28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챔피언 벨트를 잃어서 슬프지 않다. 오히려 동기 부여가 됐고 열정이 불타오른다"며 타이틀 탈환을 다짐했다.

누네스는 한동안 은퇴를 고민했다. 맞수가 없었기 때문에 흥이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페냐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래서 지난 패배가 약이 됐다고 한다. "페냐는 내가 필요했던 도전의식을 불어넣었다. 오랫동안 도전 과제가 없었다"며 이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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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결에서 진 패자들이 리턴매치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가슴을 짓누른다.

의욕이 앞서다 보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나온다. 와이드먼과 재대결한 실바, 포이리에와 재대결한 맥그리거는 정강이가 부러졌다.

리턴매치에서 성공적으로 설욕한 좋은 예는 '2015년 맥그리거'다. 맥그리거는 디아즈와 1차전 실수를 바로잡고 심리적 압박을 이겨냈다. 로킥을 활용하고 체력을 키워 장기전을 준비해 결국 판정승했다.

'암사자' 누네스는 다시 포식자가 된다는 마음가짐이다. "암사자가 먹이를 사냥할 때 항상 첫 시도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두 번째는 분명히 성공한다"며 으르렁거렸다.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킹 이즈 백" 대신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퀸 이즈 백"을 외칠 준비에 들어갔다.

가만히 있을 챔피언이 아니다. 2차전도 이기면 1차전을 이변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새 챔피언은 이번에도 정면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페냐는 "새로운 묘수를 보여 준다고는 못 하겠다. 이번에도 정면에서 발을 맞붙이고 싸울 것"이라며 "누가 더 용맹한지 붙어 보자"고 큰소리쳤다.

오는 31일 UFC 277의 메인 테마는 '재대결'이다. 코메인이벤트도 2차전이다.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8, 멕시코)와 랭킹 2위 카이 카라-프랑스(29, 뉴질랜드)가 플라이급 잠정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2019년 12월 첫 대결에선 모레노가 3-0 판정으로 카라-프랑스를 꺾은 바 있다.

'인천 불주먹' 김지연(32)은 연패 탈출을 노린다. 조셀린 에드워즈(26, 파나마)와 밴텀급으로 대결한다. "스텝이나 펀치는 내가 더 빠르다. 스피드를 살리는 경기로 이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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