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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4-1→4-7' 감당하기 힘들었던 충격의 역전패…KIA 팬들 하나둘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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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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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이틀 연속 충격적인 역전패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걸까. KIA 타이거즈를 응원하던 일부 팬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는 장면이 포착됐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4-7로 역전패했다. 4-1로 앞선 8회초 2사 후 마무리투수 정해영을 올려 아웃카운트 4개를 맡겼는데, 결과적으로 승부수가 아닌 패착이었다. 정해영은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실점 난타를 당했고, 두산의 뒷심에 당황한 KIA는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두산과 이번 주말 3연전은 5강 확정의 분수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시리즈 전까지 5위 KIA는 6위 두산에 5.5경기차로 앞서 있었다. KIA가 3연전을 싹쓸이하면 최대 8.5경기차까지 벌릴 수 있었고, 2승1패만 해도 6.5경기차로 떨어뜨릴 수 있었다. 반대로 두산이 3연전을 싹쓸이하면 2.5경기차까지 좁혀질 위기였다. 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저력이 있는 팀이기에 2.5경기차까지 쫓아오는 건 어떻게든 막아야 했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꼬였다. KIA는 5일 두산전 역시 3-1로 앞서다 3-5로 역전패했다. 선발투수 이의리가 3-1로 앞선 5회초 1사 후 김인태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송구가 1루수를 벗어나 1루심 몸에 맞히는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때 경기 흐름이 묘하게 꼬였고, 페르난데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 송승환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두산에 승기를 뺏겼다.

3연전 둘째 날의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KIA의 기세가 대단했다. 두산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이 제구 난조로 고전할 때 몰아쳐 1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반대로 두산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KIA 선발투수 임기영 역시 5이닝 동안 4사구 5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렸지만, 1실점으로 잘 틀어막았다. 필승조 장현식과 전상현이 동시에 이탈한 상황에서 남은 4이닝을 불펜이 틀어막는 게 숙제였다.

KIA는 가능한 좋은 흐름에서 투수를 바꾸면서 이닝을 쪼개 틀어막았다. 고영창(⅔이닝)-이준영(1이닝)-윤중현(1이닝)이 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때 한 박자 빨리 정해영 카드를 꺼내 깔끔히 경기를 끝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여기부터 계산이 꼬였다. 정해영이 2할 초반을 치는 안재석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얻어맞고, 시즌 내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정수빈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는 건 계산에 없었다. 4-4로 맞선 9회초도 마찬가지. 정해영은 1사 후 페르난데스의 볼넷과 송승환의 안타에 또 흔들렸고, 2사 1, 2루에서 허경민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4-6으로 뒤집힌 뒤 강판됐다. 바뀐 투수 박준표는 안재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정해영의 책임주자 허경민을 불러들였다.

이날 관중 수는 8652명이었다. 1층 내야석은 거의 꽉 찼고, 외야에도 돗자리를 편 관중들이 꽤 들어차 있었다. 정수빈에게 동점포를 얻어맞을 때만 해도 반격을 기다렸던 KIA 팬들은 허경민의 결승타가 터진 뒤로는 하나둘 귀가를 서둘렀다. 9회말 공격까지 기다려봤던 팬들도 아웃카운트가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마음을 비웠다.

충격적인 이틀을 보낸 지금 두산과는 3.5경기차까지 좁혀졌다. 7일 두산과 3연전 마지막 경기까지 내주면 쫓기는 쪽은 두산이 아닌 KIA가 된다. 5강 마지노선의 기준점으로 삼는 5할 승률도 깨진다. KIA는 선발투수 션 놀린을 앞세워 3연패 흐름을 끊으려 한다. 정해영이 6일 39구를 던져 연투에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 놀린의 호투와 함께 타선의 다득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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