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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회 주니 '훨훨' 김현, 제대로 '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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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이 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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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기회를 주니 ‘훨훨’ 난다.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커리어 하이였던 지난 시즌 기록(7골)에 일찌감치 도달했다. 수장도 함박웃음 지을 수밖에 없는 활약, 수원FC 김현의 이야기다.

벌써 7골. 3경기서 4골을 몰아쳤다. 제대로 물올랐다. 김현은 지난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수원 삼성과 ‘수원 더비’의 주인공으로 우뚝 올라섰다.

멀티골을 작렬했다. 전반 13분 문전 앞에서 박민규의 크로스를 그대로 받아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후반 23분에는 이승우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문을 가르며 포효했다. 3경기 연속 골이자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의 자축포였다.

올 시즌 수원FC로 둥지를 튼 김현은 시즌 초 부상과 부진 등이 겹쳤다. 인천 유나이티드 시절과 비교해 발끝이 무뎠다.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선발보다 교체 자원으로 활용도가 더 높았다.

그러다 기회가 왔다. 팀 내 주포 이승우가 퇴장 징계로 2경기 출장 정지, 라스까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차포가 빠진 상황,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선택은 김현이었고, 적중했다.

발끝이 날카로워졌다. 김현은 지난달 31일 페널티킥(PK) 득점을 시작으로 3일 인천 원정전, 그리고 수원전까지. 연일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방 움직임을 비롯해 장점인 공중볼 다툼에서도 확실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전반전 득점도 득점이지만 전체적으로 원톱 역할 잘해줬다. 앞으로도 시간을 주어지면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제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다. 라스와 공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김 감독은 “ 활동량이나 발밑 기술 등 장점이 굉장히 많다. 라스와 함께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경쟁은 프로 선수의 숙명과도 같다. 이겨내고 보여줘야만 살아남는다. 그간 출전 시간이 부족해 떨어졌던 ‘감’을 제대로 잡았다. 김현은 “외국인 스트라이커와 경쟁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며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감독님 밑에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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