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격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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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6연패를 향한 전북 현대의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있다. 2022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으로 인한 리그 일정 변경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가 맞물리며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선두 울산(승점 52)과의 승점 차는 그대로 6점을 유지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후 “우승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무승부로 웃게 된 팀은 울산이다. 울산은 전북전 이후 주중 경기가 없다. 이달 13, 21, 27일 세 번의 경기를 치르는데, 매 경기마다 7~8일의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반면 전북은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울산전 이후 이틀만 쉬고 10일 수원FC와, 다시 2일 후 1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펼친다. 다음 리그 경기는 28일 포항 스틸러스전으로 일정상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그 사이 18일 대구FC와의 ACL 16강전을 소화하기 위해 일본을 다녀와야 한다. 향후 세 경기는 2~4일만 쉬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습하고 더운 한국과 일본의 여름 날씨까지 더해져 선수들의 체력은 더욱 빠르게 소진되는데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은 다른 팀에 비해 적다.
전북이 이 같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 배경에는 동아시안컵이 있다. K리그는 동아시안컵이 열린 7월 19~27일 일정을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졌다. 애초 이 기간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23, 24라운드는 각각 이달 20, 21일(24라운드), 27, 28일(23라운드)로 순연됐다. 리그 경기, 토트넘과의 친선경기, 동아시안컵 등을 쉴새 없이 소화해온 선수들에게는 8월 중순부터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일정 변경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북은 ACL에 참가하고 있기에 쉴 틈이 없는 셈이다. 결국 체력 면에서도 울산과의 선두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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