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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 기억 지웠다…도전하는 각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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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9일 열린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프로암에서 이소미가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포천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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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그러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우승자인 이소미(23)는 다르다. "과거의 성과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 이소미는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보장되는 건 단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다. 정규투어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신인의 자세로 2022시즌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을 준비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소미는 1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를 지난 시즌에 완벽하게 정복하며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소미는 자신이 우승 후보로 꼽힐 자격이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다. 하루하루가 다른 게 골프이고 1년 전 성적으로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평가받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다. 이소미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과거보다는 현재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지금도 변함없다. 매 대회를 처음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 만큼 이소미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KLPGA 투어 우승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한 이소미는 일주일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월요일에도 연습장에 출근해 새벽부터 저녁까지 빽빽하게 찬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소미는 "경쟁이 치열한 KL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루도 허투루 보내면 안 된다. 프로 골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기 때문에 연습을 절대 게을리할 수 없다"며 "원하는 샷과 퍼트가 나오지 않아 속상할 때도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하는 만큼 힘들지는 않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소미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이름을 7번 올리며 대상포인트 8위, 상금랭킹 21위로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2승을 차지하며 대상포인트 5위, 상금랭킹 6위를 기록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올 시즌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남은 시즌 반전을 노리는 이소미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가장 공들였던 건 100m 이내 웨지샷이다. 이소미는 "1타에 승부가 결정되는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100m 이내 웨지샷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앞두고 있었던 휴식기에 입에서 단내가 날 때까지 연습했다. 100m 이내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홀에 붙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만큼 이번 대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목표 설정과 코스 공략 준비도 마쳤다. 이소미는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 맞춤 전략으로 올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불태웠다. 이소미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대유몽베르CC 브렝땅·에떼 코스에서는 티샷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티잉 에어리어에서 공이 떨어지는 지점이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홀에서는 티샷을 정확하게 보내야 한다. 티샷을 페어웨이로 80% 이상 보내면 이번 대회에서도 또 하나의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냈다는 기억을 지웠을 뿐이지 우승에 대한 욕심은 변함없다"며 "상반기에 아쉽게 놓친 첫 우승을 이번 대회에서 차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소미와 함께 박민지(24), 박현경(22) 등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민지가 올해 정상에 오르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단독 3위에 오른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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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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