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삼진 1위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 /사진=뉴시스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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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을 보면 두 가지 질문이 생각난다. 내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 선발은 누가 될까. 그 보다 앞서 판가름 될 2022 투수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누구일까.
그만큼 이 둘의 경쟁은 팽팽하다. 김광현(SSG·34)은 평균자책점 1위(1.82) 다승 공동 7위(10승)에 올라 있다. 많은 KBO리그 투수 가운데 홀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안우진(키움·23)은 평균자책점 2위(2.17)다. 다승(11승·공동 3위)이나 탈삼진(152개·1위)에선 김광현(탈삼진 105개)보다 우위다. 결국 이 수치만으로 이들의 우열을 가리긴 힘들다.
다승이냐 평균자책점이냐는 닭과 달걀의 논쟁처럼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 탈삼진까지 끼워서 평가해도 마찬가지다. 개인 기호에 따라 혹은 팀 성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평균자책점 1위 SSG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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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이 평균자책점을 제외하면 밀리고 있으나 소속팀 SSG가 1위를 달리고 있어 그에 따른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니 8월 13일 현재 성적만으로 이 둘 사이에 우열을 가름하기란 불가능하다.
다만 최근 페이스는 안우진 쪽이 좀 더 좋다. 아무래도 그는 젊은 피다.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좀 더 싱싱한 어깨를 지닌 안우진이 유리하다. 하지만 산전수전을 두루 겪은 김광현에겐 여유와 노련미가 있다. 시즌 종반 체력 관리에 대한 경험치도 무시할 수 없다.
김광현은 최근 10승 문턱에서 세 차례나 좌절했다. 지난 7월 8일 삼성전서 7이닝 4실점으로 9승을 따낸 후 3경기 째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그 사이 안우진이 2승을 챙겨 다승에서 그를 추월했다.
7월 22일 두산전이 뼈아팠다. 김광현은 두산 외국인 투수 스탁(7이닝 무실점)과 맞붙어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0-0인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다행히 1-0으로 승리했으나 10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이후 두 경기도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였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두 경기 다 어려운 상대였다. 7월 28일 2위 LG(7이닝 3실점)와의 경기에 이어 8월 3일 3위 키움(6이닝 2실점)을 만났다.
LG전서는 마무리 서진용이 4-3으로 앞선 9회 초 오지환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결국 팀은 5-4로 이겼지만 김광현의 10승은 이미 허공 속으로 사라지고 난 다음이었다.
8월 3일 김광현은 키움전에 등판했다. 상대는 마침 안우진이었다. 경기를 치른 고척돔 분위기가 무거울 정도로 두 투수의 자존심 대결이 이어졌다. 1회 이정후(키움)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김광현이 패전 투수로 남았다. 김광현은 10일 KT를 상대로 10승째를 따냈다.
3일 김광현과의 맞대결서 승리한 안우진은 한 걸음 더 달아날 수 있었다. 10일 롯데전서 7이닝 무실점 탈삼진 10개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키움은 7회까지 1-0으로 앞섰으나 8회 초 역전 당했다. 안우진은 다승 공동 2위 기회를 놓쳤으나 탈삼진 부문서는 루친스키(NC)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광현과 안우진의 황금장갑 싸움은 시즌 종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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