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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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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앞둔 '킹' 제임스 장남…NBA서 '부자 상봉'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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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르브론의 장남 브로니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킹'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가 장남 르브론 제임스 주니어(18)와 NBA 무대에서 함께 뛰는 날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브로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 주니어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시에라 캐니언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학년을 보내고 있다.

내년 졸업이 예정된 만큼 브로니를 원하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속 명문 대학들의 영입전도 펼쳐지고 있다.

스포츠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서던캘리포니아대(USC), 미시간대, 오하이오 주립대, 오리건대 등이 브로니에 관심을 보인다.

대학 스포츠전문 매체인 On3는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가운데 오리건대가 영입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를 중심으로 제임스 일가와 오리건대 사이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건대는 나이키의 공동 창업자 필 나이트의 모교이며, 제임스는 나이키와 종신 후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제임스가 트위터를 통해 이런 보도에 반박하면서 일단 브로니가 오리건대로 갈 것이라는 추측은 당장 힘을 받지 못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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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경기 후 손을 맞잡는 제임스 부자
[AFP=연합뉴스]


제임스는 해당 보도를 리트윗하며 "브로니는 아직 (어떤 대학도)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 여러 대학, 감독과 몇 번 통화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로니가 결정을 하면 그에게서 (행선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선택받은 자'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재능을 인정받았던 제임스와 달리 브로니는 초고교급 유망주는 아니다.

ESPN은 브로니를 동급생 중 39번째로 잘하는 선수로 평가했다.

현재 191㎝로 알려진 브로니의 키도 203㎝인 아버지보다 작고, 운동능력도 역대 최고 수준인 아버지만은 못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지 전문가들은 브로니가 지금 기량이라면 NBA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히거나 미지명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그런 만큼 NBA에서 '부자 상봉'의 가능성을 확고하게 하려면 대학에서 기량을 갈고닦을 필요가 있다.

일단 브로니가 NBA에 진출하기만 하면, 제임스의 추후 거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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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EPA=연합뉴스]


올해 2월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과 인터뷰에서 제임스는 "내 마지막 해는 아들과 함께 뛰는 해가 될 것"이라며 "브로니가 어디에 있든 나도 거기 있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브로니는 2024년부터 드래프트에 나설 수 있는데, 제임스 역시 2022-2023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만큼 브로니의 상황에 맞춰 다음 계약의 기간을 조정하거나 아예 새로운 팀과 계약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부자가 대를 이어 NBA 선수가 된 경우는 있지만 아직 부자가 동시에 NBA에서 경쟁한 적은 없다.

스테픈 커리 부자가 아버지의 은퇴와 아들의 NBA 입성 간격이 그나마 짧은 사례였다.

델 커리는 2002년 은퇴했고, 7년 뒤 아들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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