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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IV 수장 노먼, "공정성 위해 LIV 성적도 세계 랭킹에 반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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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소속 선수들에게 편지…"컷 없는 대회, LIV 뿐 아냐"

뉴스1

그렉 노먼(호주)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대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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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의 수장 그렉 노먼(호주)이 세계랭킹 산정 시 리브 대회 성적도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노먼은 최근 리브 소속 골퍼들에 보낸 편지에서 "세계랭킹의 무결성과 정확성, 공정성을 위해 리브 골프가 세계랭킹 포인트 시스템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브 대회 성적이 포함되지 않으면 순위의 정확성이 심각하게 손상된다"면서 "OWGR(공식 세계 골프 랭킹) 이사회의 구성원이 이를 이해하고 세계 골프 랭킹에 따르는 의무에 부합하도록 처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출범한 리브 골프는 현재까지 영국 런던, 미국 포틀랜드, 베드민스터 등에서 3차례 대회를 열었다. 하지만 이 대회의 결과는 세계랭킹 포인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리브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징계를 받으면서 메이저대회를 제외한 다른 대회에 나설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세계랭킹에서 큰 손해를 봤다.

리브 골프에 따르면 리브 대회 우승자인 찰 슈워젤과 브랜든 그레이스(이상 남아공),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은 OWGR 포인트를 받았다면 훨씬 높은 세계랭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현재 121위인 슈워젤은 85위, 139위인 그레이스는 78위, 176위인 스텐손은 80위가 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뿐 아니라 전 세계랭킹 1위였던 더스틴 존슨(미국)은 리브 골프에 합류한 이후 13위에서 21위까지 밀려났고 브룩스 켑카(미국)는 19위에서 25위로, 패트릭 리드(미국)는 38위에서 49위가 됐다. 리브에 가장 먼저 합류한 '톱랭커' 중 하나인 필 미켈슨(미국)은 올 시즌 34위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104위에 그쳐있다.

세계랭킹은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주요 기준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중요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노먼이 세계랭킹 반영을 줄기차게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OWGR은 리브 골프가 세계랭킹에 반영되기 위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출전선수가 75명이 넘어야 하고, 시즌 전 출전권 획득을 위한 과정(퀄리파잉 토너먼트)이 있어야 하는데 리브는 이를 갖추지 못한 리그라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36홀을 치른 뒤 컷탈락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크게 적용한다. 리브 골프는 컷 없이 3라운드 54홀만 치르고 우승자를 가린다.

그러나 노먼은 PGA투어 플레이오프인 BMW 챔피언십과 투어 챔피언십, 타이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등도 컷 탈락이 없음에도 OWGR 포인트를 받고 있다고 반박한다.

그는 "비슷한 조건을 갖춘 대회의 포인트가 랭킹 산정 시 부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브에게만 포인트를 거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브 골프 시리즈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치열한 대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먼의 이같은 주장에도 OWGR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OWGR 이사회를 구성하는 8명의 이사에는 제이 모너한 PGA투어 커미셔너, 키스 펠리 DP 월드투어 CEO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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