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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광주에는 '축배', 서울E에는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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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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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목동)]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빗물이 흐르고 내 눈물도 흐르고." 슬픔이 담긴 가사지만 노래를 부른 광주FC 팬과 듣고 있어야 했던 서울 이랜드 FC 팬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광주는 20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4-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광주(승점 66)는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며 2위 FC안양(승점 52)과 격차를 벌렸다.

K리그2가 어느덧 4라운드 로빈에 접어들었다. 광주는 목동 원정을 시작으로 마지막 10경기에 돌입하면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근 9경기 무패 행진(4승 5무)을 이어가고 있던 것은 물론 통산 전적에서 서울 이랜드를 상대로 11전 8승 3무를 이어가고 있던 만큼 자신감은 충분했다.

3일 만에 치른 경기지만 가용할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이 나왔다. 이정효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쓰리톱은 엄지성, 이건희, 헤이스가 출격했다. 중원에는 이민기, 박한빈, 정호연, 이상기가 자리했다. 쓰리백은 안영규, 김재봉, 김현훈이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완벽한 승리였다. 광주는 전반 이른 시간 엄지성이 돌파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페널티킥(PK)을 가져왔고, 키커로 나선 헤이스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머지않아 빠르게 진행한 역습을 통해 이건희도 골망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다. 이정효 감독이 강조한 공격적인 움직임이 정점을 찍은 모습이었다.

후반전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이랜드는 교체 투입과 함께 쓰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며 맞섰지만 광주는 침착히 방어했다. 결국 광주는 멀티골을 완성한 헤이스와 엄지성 추가골까지 더해 서울 이랜드를 완파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이뤄낸 결실이자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득점 승리였다.

광주에서 서울까지 먼 거리를 함께한 광주 팬들도 신이 났다. 경기 종료 무렵 광주 팬들은 핸드폰 플래시를 켜고 '남행열차'를 불렀다. 이별의 아픔이 서려있는 노래 가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양 팀 희비가 엇갈렸다. 대승을 거둔 광주에는 '축배', 완패를 당한 서울 이랜드에는 '고배'와 같았다. 무패 행진을 이어간 광주는 다음 라운드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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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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