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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악동’ 로드먼 “러시아 수감 WNBA 선수 석방 위해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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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대해 잘 안다” 자신감 내비쳐

美 관계자 “석방 방해할 가능성 있어”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등에서 활약하며 ‘코트 위의 악동’으로 불렸던 데니스 로드먼이 러시아에 수감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선수 브리트너 그리너 석방을 위해 해결사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먼은 전날 워싱턴의 한 식당에서 NBC 기자와 만나 “그(그리너)를 돕기 위해 러시아에 가도록 허가를 받았다”면서 “이번 주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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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 혐의로 러시아에서 억류돼 재판을 받고 있는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브리트니 그리너가 재판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는 모습. 모스크바=AP뉴시스


로드먼은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에 대해 잘 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NBC는 다만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로드먼이 도움이 되기보다는 피해를 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는 NBC에 “정부가 러시아에 상당한 제안을 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고, 기존 채널을 통해 추가 협상을 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석방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방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며 북한을 수차례 방문했던 로드먼은 2014년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의 석방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할 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드먼은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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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오른쪽)이 2014년 1월 8일 방북 당시 평양 실내 체육관에서 친선 경기를 관전하며 북한 실권자 김정은과 대화하는 모습.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그리너는 지난 2월17일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소지하고 모스크바 공항에 입국하려다 마약밀수 혐의로 체포돼 최근 징역 9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WNBA 스타인 그리너는 WNBA 오프시즌에 러시아 프로팀에서 수년간 경기를 해왔고 지난 2월에도 경기를 위해 입국하다가 체포됐다.

러시아 현지 언론을 포함한 외신들은 미국이 그리너 석방을 위해 미국에 있는 러시아 수감자 등과의 교환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무기상 빅토르 부트와의 교환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지만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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