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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벤투호 이끄는 '투-황(Two Hwang)' 그리스서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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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의 황의조가 지난 6월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이집트 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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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 ‘벤투호’의 주력 선수인 황의조(30)와 황인범(24) ‘투-황(Two Hwang)’이 그리스 프로축구 대표 명문 올림피아코스에서 뭉친다.

2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지는 황의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 이적 이후 올림피아코스로 1년 임대를 떠나는 안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레퀴프’지 외에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자신의 트위터에 ‘황의조와 노팅엄의 3년 계약이 임박했다. 성사된다면 올림피아코스로 1년 임대를 먼저 떠나야 한다’고 적었다.

현재 프랑스 리그2 지롱댕 보르도 소속인 황의조는 전날 그르노블 풋 38과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그는 이전까지 발랑시엔과 리그2 개막 라운드, 니오르와 3라운드에 교체로 나섰으나 이날은 뛰지 않았다. 황의조 측 한 관계자는 본지에 “황의조가 (올림피아코스 선임대를 내세운) 노팅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 시즌 리그1에서 11골을 기록하며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황의조는 올 여름 타 팀 이적을 선언했다. 보르도가 2부로 강등한 것 뿐 아니라 스스로 더 경쟁력 있는 빅리그로 옮기기를 바랐다. 국가대표 동료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가를 높이는 것도 자극제가 됐다.

실제 여러 팀이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리그1 낭트, 마르세유 등도 물망에 올랐는데 황의조는 EPL행을 선호했다. 그러다가 황희찬이 몸담은 울버햄턴이 영입 뜻을 보이면서 보르도 구단과 접촉했다. 그러나 구단 간 이적료 협상에서 엇박자가 났다. 이후 또 다른 EPL 클럽인 노팅엄이 접근, 보르도에 500만 유로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협상 급물살을 탔다. 다만 노팅엄은 이적 이후 올림피아코스 임대 조건을 명확히 했다. 노팅엄과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재벌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모두 구단주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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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출처 | 올림피아코스 구단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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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1992년생 동갑내기인 황의조는 전성기 나이에 EPL 직행을 강하게 원했다. 그러나 유럽 빅리그 이적 시장 종료(9월1일)가 다가오면서 황의조의 거취에 지속해서 물음표가 따랐다. 자연스럽게 그는 노팅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앞서 올여름 올림피아코스로 적을 옮긴 황인범과 통화하면서 내부 정보를 얻었다. 올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도 바라는 황의조로서는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제 가치를 발휘하는 데 큰 걸림돌이 없는 팀이다.

길고 길었던 황의조의 새 둥지 찾기가 끝나는 모양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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