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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0억 대박계약도 약물 덕분? “관계없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슈퍼스타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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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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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가 다시 한 번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타티스 주니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금지약물 복용 적발에 따른 출전 정지 징계 이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갖고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시인했다.

홈구장인 펫코파크 더그아웃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타티스 주니어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하고 싶다. 난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다”라며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모든 분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매우 긴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사과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1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공동 약물 예방 치료 프로그램을 위반했다. 타티스는 지난 6월부터 클로스테볼이 함유된 피부 감염(백선증) 치료약을 담당 의사의 확인 절차 없이 약 두 달 가까이 복용했다. 이에 징계 이후 항소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징계를 달게 받기로 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며 “내 몸 안에 들어가는 약이었기에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내 행동에 변명의 여지가 없고, 그건 멍청한 실수였다. 무모한 짓이었다”라고 자책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3월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손목이 골절되며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상태였다. 최근 상태를 완전히 회복해 이달 말 복귀를 목표로 했지만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되며 올 시즌 그라운드 복귀가 불발됐다. 타티스 주니어의 징계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이에 따라 내년 시즌 초반까지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됐다.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한 타티스 주니어는 2020년과 2021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연달아 4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2021년 2월 샌디에이고와 무려 14년 3억4000만달러(약 456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에 골인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4번째로 긴 계약 기간이었다. 타티스의 빅리그 3시즌 통산 성적은 273경기 타율 2할9푼2리 81홈런 195타점 OPS .965다.

그러나 이 모든 업적이 스포츠계의 금기 사항인 약물 복용으로 빛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MLB.com은 “경기력 향상 물질을 복용한 타티스 주니어는 이제 그가 기록한 숫자들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할 것인가”라고 타티스 주니어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슈퍼스타는 거듭 고개를 숙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그 동안 결과들은 약물 복용과 아무런 관계가 없지만 동시에 나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했다”라며 “앞으로의 미래는 내게 달렸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인식의 변화를 만드는 건 전적으로 내게 달렸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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