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원이 28일 끝난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후 인터뷰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춘천,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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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선수 만나고 싶어요. 연결 좀 해주세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홍지원(22)이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난도 높은 코스를 이겨내고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후 감격의 눈물을 마음껏 쏟아냈다.
홍지원은 28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한 홍지원은 '대세' 박민지(5오버파 293타)를 4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기다리던 첫 우승컵을 들었다.
홍지원은 우승 상금 2억5200만원을 받고 KLPGA 투어 3년 시드를 획득했다. 그는 "항상 우승을 생각했는데 메이저대회에서 이룰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큰 영광이고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홍지원은 "프로 입문하면서 가장 첫 번째 목표가 K10(정규 투어 시드를 10년 유지하는 것)이었다. 우승 상금도 좋지만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되는 3년 시드가 개인적으로는 더 좋은 선물이다"고 덧붙였다.
홍지원의 우상은 골프 선수가 아닌 '피겨 요정' 김연아였다. 27일 열린 3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친 후 "김연아 선수의 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다스린다"고 했던 홍지원은 우승 소감에서도 김연아 얘기를 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홍지원은 "어제도 김연아 선수의 영상을 보며 잠들었다.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을 준비하는 동안 표정의 변화가 없는 당당한 모습에서 대단한 멘탈의 소유자로 느껴진다. 그래서 행동 하나 하나를 모두 배우고 싶다. 혹시 연결해주실 분이 계신다면 꼭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홍지원의 KL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한화 클래식 공동 3위다. 자신에게는 '약속의 대회이자 기회의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이뤄낸 그는 "작년에 좋은 기억이 있어 긍정적인 생각으로 플레이를 이어갔다. 사실은 제이드팰리스의 터가 나랑 잘 맞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남은 시즌 목표는 추가 우승. 최근 '퍼트의 달인'으로 불렸던 선배 이승현에게 퍼트 레슨을 받은 후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힌 홍지원은 "나는 쉬운 코스보다 변수가 많은 코스가 더 편하다. 그래서 코스 세팅이 어려운 메이저대회가 더 기다려진다. 두 번째 우승도 가능하다면 메이저대회에서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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