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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많은 이들에게 알려야죠"...존폐 위기에 서명 운동 나선 성남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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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성남)] 성남FC를 지키기 위해 팬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성남은 28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3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승점 18점(4승 6무 17패)으로 12위에 올라있다.

최하위에 위치하며 강등 위기에 놓인 성남에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팀이 해체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새롭게 부임한 신상진 시장은 오래 전부터 성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는데 최근 구체적으로 해체, 매각, 심지어 연고이전까지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성남 입장에선 충격적인 일이었다.

성남 팬들은 직전 경기인 FC서울 원정부터 행동에 나섰다. "성남시청에 결정을 반대한다", "연고이전 반대" 등을 외치면서 목소리를 냈다. 이후 성남 서포터스 '블랙리스트'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의 구단을 몰래 내다 팔면 안 된다. 정치권 어용 단체로 재창단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신상진 구단주는 응답해달라. K리그 팬들에게 호소한다. 성남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다른 구단 팬들도 성남 팬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강원FC, 김포FC, 부산 아이파크, 인천 유나이티드 등등 대부분의 팬들이 성남을 응원하는 걸개를 내걸며 다른 팀을 응원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구단이 무너지는 걸 반대하는 의견은 똑같다는 걸 보여줬다. 모든 구단이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성남은 28일 매각 이슈가 나온 뒤 첫 홈 경기를 갖는다.

성남 팬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각 입장 게이트 앞에서 서명 운동을 게시했다. 확성기를 들고 성남의 상황을 호소했고 직접 다가가 현재 구단이 어떤 위기에 놓였는지 설명하기도 했다. 햇빛이 뜨거운 날씨에도 삼삼오오 모여 한 명의 팬이라도 잡기 위해 애를 썼다. 성남 팬들 노력 속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서명 운동에 동참을 하고 있다.

서명 운동을 하고 있는 한 팬은 "많은 사람에게 서명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남의 상황을 알리는 게 우선이다"며 목적을 밝혔다. 성남 팬들은 경기 시작 후에도 구단과 대중을 향해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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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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