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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현장 리액션] 월드컵 D-75...박민규는 '먼' 벤투호보다 '가까운' 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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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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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박민규는 지금 당장은 2달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의식하기보다는 수원FC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집중했다.

수원FC는 6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수원FC는 승점 40점이 되면서 6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박민규는 "오늘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선수들이 전반전에 잘 버텨줬다. 준비한 대로 승리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웃었다.

수원FC는 무려 10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달성했다. 수비수한테 무실점은 승점 3점만큼 귀한 기록이다. 수비가 약한 수원FC이기에 반드시 무실점 경기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러나 박민규는 "선수들끼리는 무실점에 대한 이야기를 안했다. 경기 전에만 전반전에는 실점하지 말자고 했다. 전반전 끝나고는 모든 선수들이 '전반에 실점 안 했고, 공격수들이 1~2골은 무조건 넣어주니까 후반에도 버텨보자'고 말했다.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도 실점하니까 공격수들에게 미안했다. 오늘은 무실점 오랜만에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박민규는 이번 여름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국가대표 이용에게 많은 걸 배우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훈련할 때 용이 형이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유심히 본다. 빌드업에서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나 크로스도 옆에서 지켜본다. 다시 한번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선수다. 본보기가 되어준다. 용이 형과 주호 형이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다. 운동할 때나 경기장에서 몸 풀 때나 분위기를 올려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수원FC의 공격은 주로 박민규와 이승우가 있는 좌측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두 선수의 호흡도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승우와의 호흡에 대해선 "경기장에서 승우도 저에게 원하는 걸 말해준다. 저는 승우한테 오늘도 그랬지만 '무조건 널 주겠다. 수비 있어도 패스를 주겠다'고 말한다. 승우도 수비적으로 힘들면 말을 해달라고 한다.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그런다. 너무 고맙다"며 빠르게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이유를 전했다.

곧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9월 A매치 명단 발표도 다가온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소집하는 마지막 대표팀이기에 이번에 발탁된다면 월드컵 승선도 매우 유력하다. 박민규는 지난 3월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6월에도 소집됐지만 7월 동아시안컵 때는 소집되지 않았다.

박민규 입장에서는 분명히 벤투 감독의 부름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박민규는 웃은 뒤 "의식이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워낙 쟁쟁한 형들이 많다. 명단 발표를 의식하기보다는 형들을 보면서 좀 더 보고 배울 수 있는 걸 배우려고 노력한다. 경기도 챙겨보면서 발전하려고 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선수로서 조국을 대표해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이기도 하다. 그래도 박민규는 수원FC에 먼저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제가 크게 욕심이 없다. 워낙 형들이 잘한다. 저는 수원FC가 좋은 성적 내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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