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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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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1순위 신인은 어르헝, 여자농구는 WNBA 출신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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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배구 모두 외국 국적 선수가 국내 신인 1순위 지명

연합뉴스

루이빌대학 시절 슛을 던지는 스미스(14번)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겨울철 실내 스포츠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농구와 배구에서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영광은 모두 외국 국적 선수들의 차지가 됐다.

5일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몽골 출신 체웬랍당 어르헝(18·194.5㎝)이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

어르헝은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나 2019년 한국에 온 선수다.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으며 현재 귀화를 추진 중이다.

어르헝의 귀화 절차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지만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전 구단 동의로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다는 KOVO 규약에 따라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받았다.

어르헝은 귀화 승인을 완전히 받아야 프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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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순위 지명의 주인공 '체웬랍답 어르헝'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은 목포여상의 체웬랍답 어르헝 선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2.9.5 hwayoung7@yna.co.kr


16일 열릴 예정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는 전체 1순위로 키아나 스미스(23·183㎝)의 지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올해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용인 삼성생명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데 삼성생명이 '스미스를 지명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실제로 지명할 선수를 정했더라도 외부에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드래프트 당일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연막을 피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삼성생명은 '오로지 스미스'를 외칠 정도로 확실한 1순위다.

WKBL은 '외국 국적을 가진 해외 활동자로서 부모 중 최소 1인이 현재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거나, 과거 한국 국적을 가졌던 선수로 대한민국농구협회에 등록된 적이 없는 선수'의 국내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허용하고 있으며 어머니가 한국 출신인 스미스가 여기에 해당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태생인 스미스는 아버지가 미국 대학 농구 코치, 할아버지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농구 가족'의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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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BA 입단 후 골밑 득점을 노리는 스미스(5번)
[AP=연합뉴스]



올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6순위로 로스앤젤레스 스파크스에 지명됐으며 포지션은 가드다. 2022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11경기에 나와 2.6점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에 머무는 스미스는 어르헝과 달리 미국 국적이어도 프로 경기에 곧바로 뛸 수 있다. 한국 국적을 얻으면 한국 국가대표로도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과 미국 국적의 선수가 국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되는 드문 장면이 올해 여자배구와 여자농구에서 나란히 성사된 가운데 이들이 모두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 등 국제 대회를 휘젓는 날도 곧 올 것으로 기대된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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