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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한국시간) UFC 279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 함자트 치마예프(28, 스웨덴)를 향한 민심이 돌아섰다.
178.5파운드를 찍어 7.5파운드나 한계체중을 초과해서만은 아니다. 몸무게를 맞추지 못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너무 당당했기 때문이다.
치마예프는 "UFC 담당 의사가 감량을 중단시켰다"고 반복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한 술 더 떠, 공개 계체에서 관중들이 야유를 퍼붓자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치마예프가 UFC 팬들 사이에서 '빌런'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11일 UFC 279에서 케빈 홀랜드를 1라운드 2분 13초 만에 다스초크로 이겨도 환영받지 못했다. 역시 관중석 야유가 이어졌다.
치마예프는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기자회견에서 관중들의 반응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내 가족, 내 커리어, 내 돈에 신경 쓸 뿐이다. 사람들은 어떤 때는 내 편이고, 어떤 때는 내 편이 아니다."
"난 진짜다. 그래서 진짜 사람들을 좋아한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가짜 인간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치마예프는 2018년 데뷔 후 12연승을 달렸다. UFC에서는 6연승.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챔피언을 위협할 도전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러나 치마예프가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와 도전자 카마루 우스만의 3차전 다음 웰터급 타이틀 도전자로 낙점받을지 알 수 없다.
기자회견에선 이번 감량 실패가 웰터급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질문이 나왔다.
치마예프는 문제없다고 믿었다. "전에도 웰터급에서 싸웠다. 왜 안 되겠는가? 돌아가서 코치의 말을 들어 보겠다. 코치가 웰터급으로 가자고 하면 웰터급으로 갈 것이다. 헤비급으로 가자고 하면 헤비급으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고심이 깊어진다.
기자회견에서 "치마예프는 본능적인 괴물이다. 한 대도 안 맞고 이길지 예상 못 했다"고 극찬하면서도 "계체 실패가 문제다.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 미들급으로 가는 것이 상황에 맞는 일"이라고 답했다.
물론 여지는 남겼다. "그에겐 여러 가능성이 있다. 웰터급도 가능하고 미들급도 가능하다"고 얼버무렸다.
누가 뭐라고 해도, 치마예프는 '마이 웨이'를 간다. 평소처럼 가시 돋친 말을 내뱉었다.
"디아즈는 나와 붙지 않은 걸 신께 감사해야 한다."
"내가 원래대로 디아즈와 붙었다면 디아즈를 죽였을 것이다. 감옥에 갔을 것이다."
UFC 279 파이트 위크 동안 파울로 코스타와 말싸움을 하고 케빈 홀랜드를 백스테이지에서 발로 차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치마예프.
그래도 치마예프는 그냥 빌런이 아니라 '슈퍼' 빌런이다. 옥타곤 안에서 더 강해지기 위한 훈련에 바로 돌입한다. "내일 체육관으로 가겠다. 난 오직 체육관뿐이다. 그게 내 인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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