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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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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월드투어 성사시킨 이항준 프로모터 "이대호 추신수 꼭 와줬으면"[단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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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프로모터로 대회 성사를 위해 고군분투한 제이원 컴퍼니 이항준 대표이사. 사진제공 | 제이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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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3년의 기다림. 편견과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 “할 수 있겠어?”라는 차가운 시선에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구도(球都)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군불만 지피던 한·미 올스타전이 드디어 국내에서 열린다. 지난 3년간 프로모터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고군분투한 제이원 컴퍼니 이항준(46) 대표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 대표는 최근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서 워낙 경기 개최 의지가 강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서울과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와 여러 기업이 힘을 보태주셔서 사직구장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온다”며 웃었다. 야구 열기로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부산 시민들에게 MLB와 KBO리그 올스타가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꿈이 현실이 된 셈이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사직구장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미 올스타 친성경기(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를 치른다. 2019년부터 프로모터로 선정돼 한국과 미국을 오간 이 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성사됐다. MLB 측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팀을 꾸리겠다는 의지를 보여 진정한 의미의 한·미 올스타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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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직원들이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개최에 적합한지 실사하기 위해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제공 | 제이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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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끄는 부분은 한국을 찾은 MLB 올스타의 면면이다. 뉴욕 양키스에서 홈런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애런 저지(30)가 시즌 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그의 올스타전 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MVP급 활약을 펼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최지만(탬파베이) 김하성(샌디에이고) 등 코리안 빅리거를 기다리는 팬도 많다. 이 대표는 “19일 열릴 공식 기자회견 때 MLB 짐 스몰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이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아직은 보안”이라며 웃었다.

MLB사무국과 KBO는 19일 부산시청 2층 로비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스몰 부사장과 KBO 허구연 총재, 박형준 부산시장 등이 참가해 선수단 구성 등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부산시가 2030 세계엑스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MLB 사무국과 KBO도 힘을 보탠다는 측면에서 부산서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귀띔했다. 이 자리에서 경기 방식과 주요 참가 선수를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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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직원들이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개최를 앞두고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제이원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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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프로모터로 선정돼 MLB 월드투어를 기획한 이 대표는 “편견과 싸움이 가장 힘들었다. 지방의 작은 회사가 거액의 비용이 드는 대회를 유치할 수 있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심했다. 발로 뛰며 신뢰를 구축했고, MLB와 끈끈한 프랜드십을 형성했다.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탓에 무산될 뻔했지만, 드디어 결실을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까지 중계권(MBC)과 후원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사직구장에 MLB 올스타를 초청한다는 의미가 크다. 열성적인 부산 팬들에게 세계 최정상급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은 열망이 강했다”며 “MLB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두 번째, 세 번째 이벤트도 전개할 수 있다. 야구라는 콘텐츠가 경쟁력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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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메이저리거이자 부산을 대표하는 야구스타인 추신수(왼쪽)와 이대호가 MLB월드투어에 참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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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터는 선수 선발 권한이 없다. 그래도 이 대표는 “이대호(롯데)와 추신수(SSG)는 사직에서 치르는 대회에 꼭 참가했으면 좋겠다. MLB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지 않았나. 두 선수는 팀을 떠나 부산 야구의 자존심이다. 상징성이 큰 선수들인만큼 고향 팬들 앞에서 MLB 올스타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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