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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트로트’가 동시간대 1위를 장악하며 세대통합 ‘트로트의 힘’을 보여줬다.
14일 방송된 MBN ‘우리들의 트로트’는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5.2% 전국 시청률 4.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 채널과 종편, 케이블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22인의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해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맛과 매력을 선보였다.
MC 정동원이 ‘나는 피터팬’으로 상큼한 2부 오프닝 무대를 연 후 블루팀과 핑크팀의 두 번째 대전 막이 올랐다.
핑크팀 서지오가 ‘키다리 미스터김’을 부르며 댄싱퀸다운 포스를 뽐냈고, 블루팀 박구윤은 ‘갈대의 순정’을 부르던 중 자신의 특기인 모창을 선보여 웃음을 줬다.
특히 레전드 가수 김수희가 등장, ‘애모’를 열창해 스튜디오를 집어삼켰다. 지난 방송 설운도에 이어 김수희 역시 자신의 곡으로 대결해 이기면 100점을 부여하는 승부의 장을 열었고 “노래로 드라마를 만들어라”라며 ‘3분의 연기’를 요구해 긴장감을 높였다.
블루팀 김희재는 ‘너무합니다’로 절절하고 처절한 실연의 아픔을 표현했다. 핑크팀 전유진은 ‘멍에’로 곡 특유의 쓸쓸한 감성을 완벽하게 체화했고, 김수희로부터 “200점 주고 싶다”는 극찬을 들었다. 김수희는 자신의 곡을 멋지게 소화한 두 사람에게 고민 끝 동점을 주고는 “심사하기 너무 힘들었어 진짜!”라는 속마음을 고백해 웃음을 터지게 했다.
핑크팀 조정민과 블루팀 양지원은 대역전 찬스를 거머쥐기 위해 양 어깨 가득 부담감을 지고 등장했다. 조정민은 댄스를 곁들인 ‘노래하며 춤추며’로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를 부른 양지원을 꺾고 승리해 100점을 챙기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히트곡 메들리 시간, 이모 서지오와 조카 김희재가 ‘남이가’로 한 치의 오차 없는 데칼코마니 댄스를 펼친데 이어 김용임과 ‘포스트 김용임’ 전유진이 ‘빙빙빙’을 열창해 절로 소름을 돋게 했다. 윤수현-강혜연-허찬미는 ‘손님온다’로 무대에 흥 물결을 일으키며 분위기를 절정으로 치솟게 했다.
이어진 대결에서 블루팀 신승태는 ‘옥경이’로, 김나희는 ‘사랑밖엔 난 몰라’로 각각 트로트계 남녀를 대표하는, ‘섹시 스타’다운 무대를 완성했지만 결국 김나희가 팀에 100점을 안기고 뛸 듯이 환호했다. 나태주와 강혜연은 서지오-박구윤에 이어 6070년대 두 번째 대결 주자로 나섰다. 나태주는 ‘아빠의 청춘’으로 댄서들과 함께 전매특허인 발차기 퍼포먼스를 펼쳤고, 강혜연은 “나도 친구들을 불렀다”며 댄서들과 ‘노란 샤쓰의 사나이’에 맞춰 추억의 트위스트 무대를 선보였다.
2000년대는 트로트가 다양한 음악적 요소와 결합해 풍성해졌을 뿐 아니라, ‘미스트롯’ ‘미스터트롯’과 같은 오디션 열풍이 일어 모든 세대가 즐기는 장르가 된, 트로트의 제2의 황금기였다.
블루팀 강진은 “사랑하는 후배 장민호의 노래”라며 ‘회초리’를 불렀고, 노래를 듣는 내내 눈시울을 적신 장민호는 “역시 노래를 한 세월의 깊이와 내공이 다르다. 정말 대단하다”며 90도 인사를 전하는 훈훈한 풍경을 선사했다. 윤수현은 장윤정의 ‘짠짜라’로 양 팀 모두를 무대 위에 세우며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이후 MC 장민호는 각 잡힌 댄스와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뽐낸 ‘무뚝뚝’으로 K-트로트 열풍을 일으킨 주인공다운 스페셜 무대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핑크팀 허찬미는 ‘짝사랑’으로 트로트계 멀티 플레이어다운 육각형 꽉 채운 무대를 선보였고, 황윤성은 ‘봉선화 연정’으로 특유의 간드러지는 창법을 자랑했다. 마침내 핑크팀이 15점 차로 블루팀을 따돌리며, 추석 선물세트를 받는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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