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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신성 말리닌, 하뉴도 못한 쿼드러플 악셀 세계 최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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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대회서 '4바퀴 반' 초고난도 점프…첫 무결점 연기

연합뉴스

미국 피겨선수 일리아 말리닌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피겨스케이팅 '신성' 일리아 말리닌(18)이 '불가능의 영역'으로 꼽혔던 '4회전 반' 점프를 공식 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말리닌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22 'US 인터내셔널 클래식'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첫 번째 연기 과제로 쿼드러플 악셀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쿼드러플 악셀은 4바퀴 반을 도는 초고난도 기술로,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공식 대회에서 감점 없이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쿼드러플 악셀 점프는 피겨 전문가들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던 '신의 영역'이었다.

성공은커녕 이 기술을 도전한 선수도 손에 꼽을 만큼 드물었다.

2014 소치 올림픽과 2018 평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슈퍼스타 하뉴 유즈루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최초로 쿼드러플 악셀을 성공하겠다며 집중 훈련을 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은퇴했다.

말리닌은 지난 5월 개인 훈련에서 쿼드러플 악셀을 처음으로 성공했고, 당시 훈련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후 말리니은 집중 훈련을 통해 성공률을 끌어올린 뒤 올 시즌 출전한 첫 대회에서 깔끔하게 쿼드러플 악셀을 뛰었다.

말리닌은 이 기술로 기본 점수 12.50점과 수행점수 1.00점을 챙겼다.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 쿼드러플 러츠,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등 총 5개의 4회전 점프를 구사했다.

기술점수(TES) 108.69점, 예술점수(PCS) 77.75점, 감점 1점, 총점 185.44점을 받은 말리닌은 쇼트프로그램 점수 71.84점을 합한 최종 총점 257.28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후 "올해 초 하뉴가 쿼드러플 악셀 점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받았고, 이후 본격적으로 훈련했다"며 "올 시즌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말리닌은 지난 1월 미국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쿼드러플 점프 5개를 성공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 차세대 간판이다.

올해 4월에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총점 276.11점으로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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