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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김민재가 막고, 손흥민이 넣는다…벤투호, 코스타리카전 '코리언 빅리거'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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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소집훈련 둘쨋날 러닝으로 몸을 풀며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파주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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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축구가 ‘코리언 빅리거’를 앞세워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킥오프하는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에 ‘완전체’ 전력으로 출격한다.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두 달여 남겨둔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에 이어 오는 27일 카메룬(상암)전까지 9월 2연전이 완전체로 모의고사를 치르는 마지막 기회다. 그런 만큼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최적의 선수 구성을 통해 다채로운 전술 실험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대표팀엔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민재(나폴리) 등 빅리거가 총집결했다. 또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 김진수(전북) 등 벤투호에 없어서는 안 될 공수 주력 요원까지 모두 합류,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가늠한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34위인 코스타리카는 한국(28위)보다 6계단 아래다.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역시 모의고사 격으로 한국 원정에 나서 동기부여가 크다. 코스타리카는 일본, 스페인, 독일과 E조에 묶였다. 한국전은 ‘가상의 일본전’과 다름이 없다. 세계적인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파리 생제르맹) 등 일부 간판급 선수가 한국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지만 조엘 캠벨(레온)처럼 베테랑 선수가 중심에 있다. 월드컵을 대비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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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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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효과’…캡틴 SON 부담도 덜어줄까
가장 큰 관심사는 벤투호에 복귀한 ‘빅리거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의 활약이다. 지난 6월 A매치 4연전 당시 부상으로 빠진 그는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 사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 입성, 5대 리그 베스트11에 뽑히고 세리에A 이달의 선수 후보에 오르며 최고 주가를 달렸다. 브라질, 칠레 등 남미 강호와 겨룬 6월 A매치에서 한국은 벤투 감독이 지향하는 후방 빌드업에 충실했으나 상대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수비진의 패스 실수가 잦았고 대인 마크에서 허점을 보였다.

김민재는 수비력은 물론 빌드업의 질을 단숨에 끌어올릴 자원이다. 방어력 뿐 아니라 빠르고 발기술이 좋은 그는 상대 공격을 틀어막으면서 전진 패스에 능하다. 3개월 전 주장 손흥민이 후방 패스 줄기가 자주 끊기자 하프라인, 3선까지 내려와 공을 받으며 조력자 구실을 한 적이 있다. 김민재가 제 몫을 해주면 손흥민이 전방에서 ‘공격 콤비’ 황의조, 황희찬 등과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수 있다. 올 시즌 초반 침묵하다가 대표팀 합류 직전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이 김민재의 ‘후방 지원사격’을 받으며 득점포를 가동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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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0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소집훈련 둘쨋날 몸을 풀며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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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3선 물음표→느낌표로 바꾸나
스페인 라 리가에서 맹활약하며 1년 6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이강인의 활용법도 관심사. 2선 전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그를 두고 여러 전문가는 벤투호에서 3선 중심 구실을 맡으리라고 보고 있다. 한국이 6월 A매치 당시 후방 빌드업이 흔들릴 때 상대 압박의 일차 저지선 구실을 해야 할 3선 경쟁력이 미흡했다. 베테랑 정우영이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을 보호하려고 했으나 ‘월드컵 수준’의 강호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연스럽게 최후방 수비가 흔들렸다. 이강인은 라 리가에서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한 수비력은 물론 공격으로 전환하는 볼 터치, 패스 속도가 업그레이드됐다. 벤투호에서도 제 경기력을 보이면 2선과 3선을 걸쳐 경기의 질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중국 리그에서 뛰는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도 가세해 있다. 벤투 감독은 3선 경쟁력을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꾸기 위한 실험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팀이 필요할 때 활용할 예정이다. 선발은 베스트로 구성할 예정이고, 그 안에 포함될지 경기 중 투입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이 장기간 대표팀에서 뛰지 않았던 만큼 교체 요원으로 우선 활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정우영이 3선 중심 구실을 다시 맡거나, 2선과 3선을 모두 오가는 ‘황태자’ 황인범이 조력자로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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