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A-POINT] '두 달 앞둔 WC' 벤투호, 세트피스 '옵션' 아닌 '필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고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세트피스는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에 2-2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경기 전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다르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월드컵을 대비한 전술을 실험해 보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코스타리카전에서는 기존과 비슷한 틀은 유지했다.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고, 빌드업부터 차근히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 번째 득점 장면은 벤투호가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우측에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순식간에 상대 압박을 벗겨냈고, 빠른 패스로 크로스 기회까지 잡았다. 여기에 황인범과 황의조가 수비 사이에 위치해 황희찬에게 넓은 공간을 열어줬다.

이러한 움직임이 매 경기 나오면 좋겠지만,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매 순간 나오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기회를 만들었다고 하더라도 살리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이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에도 꾸준하게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보여주면서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두 골을 헌납했다.

득점 순간에 해결을 짓지 못한다면, 분위기를 내주고 스코어까지 역전 당할 수 있다. 실전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또 하나의 무기를 보유해야 한다. 그것이 세트피스다. 하지만 지금까지 벤투호는 유독 세트피스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경기 중 세트피스 득점은 한 골이 전부였다.

6월 A매치에서는 세 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벤투호는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 등 강팀과의 연전을 통해 카타르 월드컵 모의고사를 치렀다. 벤투호는 4경기에서 총 9골을 터트렸는데, 이중 3골이 세트피스에서 나온 골이었다. 두 골은 손흥민의 직접 프리킥 득점이었고, 이집트전에서 코너킥 공격으로 한 골을 만들어낸 바 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트피스는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무기다. 벤투호가 월드컵 직전까지 세트피스에 더욱 공을 들인다면 충분히 본선 무대에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옵션이 될 수 있다. 또한 월드컵을 두 달 앞둔 상황에서 지금까지의 기본 틀과 공격 세부 전술 등에 변화를 주기란 어렵다. 하지만 세트피스는 강점으로 만들기 충분한 시간이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역사적으로 세트피스를 잘 활용해왔다. 2006 남아공 월드컵 토고전에서 이천수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바 있고, 2010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그리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세트피스 득점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독일을 무너뜨린 것은 코너킥이었다.

다가오는 월드컵에서도 세트피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최적의 조건도 갖추고 있다. 주장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에서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나서고 있다. 김민재도 강력한 헤더 능력을 점차 갖추게 되면서 강력한 무기로 떠오를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