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이관희와 PO 진출하고파…긴 슛 거리가 내 장점"
창원LG의 선택은 양준석 |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밖에서 본 LG라는 팀은 팬들의 열기와 함성이 뜨거운 팀이었습니다."
2022 프로농구 신인 전체 1순위의 주인공 양준석(21·180㎝)은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지명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과 가장 잘 맞는 팀에 합류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연세대 가드 양준석을 지명한 건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다.
양준석은 "KBL 대표 가드인 이재도, 이관희 선수가 있는 팀이다. 많이 부딪치면서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형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올 시즌은 꼭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7위 마치며 아쉽게 6강 PO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학 최고 포인트가드로 평가받는 양준석은 슈팅, 볼 핸들링과 함께 경기 중 판단력이 최고 장점으로 꼽힌다.
신입생 때부터 박지원(kt), 이정현(캐롯) 등 쟁쟁한 학교 선배들 사이에서도 출전 시간을 벌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프로농구 LG, 신인 전체 1순위로 연세대 가드 양준석 지명 |
2학년인 지난해부터는 이정현과 함께 연세대의 백코트를 이루며 팀을 이끌었다.
대학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는 고려대와 지난해 5월, 6월 두 차례 맞대결해 각각 13점 6리바운드, 15점 7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한 수 위' 수준임을 알렸다.
양준석은 "경기 운영, 패스, 슈팅이 다른 가드보다 좋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슛 거리가 먼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3점 라인 근처에서 슛을 쏘는 다른 선수와 달리 양준석은 대학리그에서 라인보다 훨씬 뒤편에서 외곽포를 던지며 수비수를 곤란하게 했다.
앞서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진행된 드래프트 콤바인 직후 취재진과 만나서는 "장거리 3점이라도 성공하면 어느 감독님도 제지하지 않을 거다. 오히려 허락해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직 대학 3학년인 양준석은 졸업도 전에 프로 도전을 선언했다.
올해 4월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장기간 경기에 뛰지 못한 양준석에게는 무엇보다 농구에 집중할 환경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지명 직후 무대에 올라와서는 "부상으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되돌아보기도 했다.
취재진 질의에 답하는 양준석 |
양준석은 힘든 시기 미국프로농구(NBA)에 도전하는 이현중이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다치고 나서 현중이 형이 미국에서 매일 영상통화를 걸어줬다. 얼른 다 끝내고 형이랑 통화도 하고 밥도 먹고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대학 시절 스승이자 이제는 서울 삼성의 사령탑이 된 은희석 감독과 재회도 기대된다고 했다.
양준석은 "기대가 된다. 감독님이랑 좋은 추억이 많은데 프로에서 적으로 만나면 어색할 것 같다"며 웃었다.
어릴 때부터 KBL을 보면서 농구를 해왔다는 양준석은 롤모델을 특정하지 않았다.
닮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묻자 그는 "항상 이런 질문에 같은 답을 한다. KBL에는 어느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하는 선수가 많다"며 "잘하는 형들의 모든 장점을 다 배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재활 중인 양준석은 당장 팀에 보탬이 될 수는 없는 처지다.
양준석은 "지금은 슈팅도 많이 던지고 달리기도 한다. 코트에서 훈련도 하고 있다"면서 "복귀 시기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경기 뛸 몸을 얼른 만들면 복귀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