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손흥민(왼쪽)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카메룬 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손준호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2. 9. 27.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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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정다워기자] 1년 만에 A매치에 선발로 출전한 손준호(30·산둥 타이산)가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축구대표팀의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맹활약하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27분 정우영과 교체되기 전까지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허리를 지켰다.
손준호는 지난해 9월2일 이라크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 선발 출전한 후 약 1년 만에 A매치에서 베스트11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국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손준호는 1년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봉쇄가 해제되면서 손준호는 벤투호에 합류했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 교체로 들어가며 분위기를 파악했고, 카메룬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랜만에 선발로 들어갔지만 이질감은 없었다. 손준호는 3선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공수에 걸쳐 크게 기여했다. 특히 3선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가 좋았다. 실수 없는 질 높은 패스로 황인범이나 이재성 등 동료들과 연계플레이를 하는 데 공헌했다. 원터치 패스, 혹은 정확한 전환 패스로 상대 압박 전에 공격 속도를 살려가는 플레이도 좋았다.
수비적으로도 큰 무리가 없었다. 카메룬 공격진의 스피드나 예리함이 부족하긴 했지만 대표팀은 모처럼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수비가 흔들려 2실점했던 것과는 확실히 다르게 견고한 모습이었다.
손준호의 등장으로 벤투호 3선 구성은 요동치는 분위기다. 원래 벤투호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손준호가 없는 동안 확실한 주전으로 정착했다. 하지만 지난 코스타리카전을 비롯해 전력이 강한 팀을 만나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는 한 명만 배치한다. 이날도 공격적인 성향의 황인범을 손준호 파트너로 붙였다. 현 시점에서 손준호와 정우영이 동시에 뛸 가능성은 크지 않다. 후반에 정우영과 백승호가 함께 뛰긴 했지만 황의조의 부상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손준호가 카메룬전 같은 경기력을 지속해서 보여줄 수 있다면 파울루 벤투 감독의 마음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 한 경기로 벤투호의 베스트11 한 자리 주인공을 알 수 없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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