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르는 리고베르 송 감독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벤투호에 무릎 꿇은 카메룬 축구대표팀의 리고베르 송(46) 감독이 좋은 경험이었다며 나름대로 의미를 찾고자 했다.
카메룬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러 전반 35분 손흥민(토트넘)에게 헤딩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우즈베키스탄에도 0-2로 패했던 카메룬은 이번에 방한해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2패로 마무리했다.
카메룬은 오는 11월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 스위스, 세르비아와 G조에서 경쟁한다.
송 감독은 한국전 패배에도 "제가 원했던 것을 찾았다"면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경기였다. 이번 경기에 대해 만족감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도 자랑스럽다"면서 "우리가 파이팅과 팀 정신을 되찾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반 41분 미드필더 가엘 은두아의 부상으로 올리비에 은챔을 투입해야 했던 송 감독은 "은두아의 부상은 심하지는 않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면서 "그때 교체하는 게 맞는다고 봤다"고 밝혔다.
새로 투입된 선수들에 대해서는 "보여줄 것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다.
송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에 26명의 선수가 나갈 텐데 우리에게는 조금 더 실력을 쌓기 위해 훈련할 시간이 남아있다"라고도 했다.
손흥민 축하하는 리고베르 송 감독 |
카메룬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의 송 감독은 이날 카메룬에 패배를 안긴 손흥민과도 반갑게 인사했다.
송 감독은 "축구에서는 페어플레이가 중요하다. 나눔도 중요하다"면서 "많은 관중이 왔다. 서로 인사하고 싶었다. 손흥민이 착하고 한국과 카메룬 모두 월드컵에 출전할 팀이어서 서로 응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국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훌륭한 팀이다"라면서 "우리가 잘하지 못했다면 골을 더 많이 허용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은 높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28위, 카메룬은 38위)을 가지고 있는데 그럴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라면서 "한국이 잘했기에 우리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송 감독은 "한국이 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가나와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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