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의 철벽 수비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장보인 기자 = 유럽 '빅 리거'로 우뚝 선 뒤 A매치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낸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소속 팀에서의 경험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녹여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재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두 경기 모두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은 결과와 내용을 모두 가져온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다 이번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로 무대를 옮기자마자 주축으로 자리 잡은 김민재는 23일 코스타리카, 이날 카메룬과의 A매치 2연전에서 '철벽 수비'로 팀이 1승 1무를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벤투호는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신예 헤위손 베네테에게 2골을 내줘 2-2로 비겼으나 이날은 카메룬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0으로 이겼다.
세리에A 사무국이 발표한 '9월의 선수' 후보에 오를 정도로 시즌 초반 나폴리에서 맹활약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데뷔한 김민재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팬들은 공격수의 슈팅이나 골 못지않은 환호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수비 지시하는 벤투 감독 |
김민재는 "제가 잘한다고 해서 팀이 이기는 건 아니다. 다 같이 잘해야 이긴다"면서 이번 평가전을 통해 보완해야겠다고 느낀 점으로는 "더블 볼란치에 아직 어색함이 있는 것 같아서 다 같이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꼽았다.
이달 두 경기에서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번갈아 호흡을 맞춘 그는 "누구와 뛰든 최선을 다할 뿐이다. 누가 낫고 괜찮고 이런 건 없다"면서 "둘 다 잘하시는 선수라 모두 편하다"고 말했다.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벤투호가 만날 상대들은 모두 만만치 않다.
특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위시한 포르투갈,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다윈 누녜스(리버풀) 등이 포진한 우루과이와의 대결에선 수비진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생애 첫 월드컵을 준비하는 김민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김민재는 상대 국가의 공격수들에 대해 "제가 뛰는 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UCL에도 많아 충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도 다들 잘 준비하고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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