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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한국 찾은 테니스 랭킹 2위 루드 “국가대표 마음가짐으로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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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투어 코리아오픈 출전

“한국에서의 첫 대회 기대감

커리어하이에 부담감은 없어

더 많은 메이저 결승 치를 것”

26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대회인 2022 코리아오픈이 지난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했다. 국내 테니스팬에겐 세계 톱랭커의 멋진 경기력을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무대다. 카스페르 루드(24)는 이 중 팬에게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불과 2주 전인 지난 12일 끝난 올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2022 US오픈에서 결승까지 진출하며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 이은 두 번째 결승 진출로 만약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US오픈 결승전에서 승리했다면 1위 자리는 루드 차지가 될 수도 있었다. 현시점 세계 최강자 중 한 명이 한국을 찾은 것이다.

루드는 28일 대회 장소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긴 비행 후 한국에 도착했지만 한국에서의 첫 대회라 기대가 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세계일보

2022 코리아오픈에 참가한 카스페르 루드가 28일 대회 장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한국을 찾은 소감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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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드는 이번 코리아오픈이 ‘커리어하이’인 랭킹 2위 자리에서 치르는 첫 대회다.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부담감은 없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지금도 끊임없이 연습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990년대 노르웨이 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아버지 뒤를 이어 테니스선수 생활을 하며 자국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그는 “국가를 대표하는 ‘대사’라 생각하고 코트 밖에서 항상 겸손하려고 하고, 코트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드는 코리아오픈 개막 직전 국가대항전인 레이버컵에 ‘팀 유럽’ 일원으로 참가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은퇴 무대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던 대회였다. 루드 역시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 앤디 머리 등 전설들과 한 팀으로 뛰었다. 특히, 그가 나달이 운영하는 나달아카데미 출신에 페더러 전성기를 지켜보며 성장했기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전설들과 함께 농담도 하고 시간도 보내며 많은 영감을 받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감격스러운 시간이었다”면서 “그들과 함께하다 보니 겸손해지더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내놨다.

메이저대회에서 2번이나 결승에 오른 올 시즌 성과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밝혔다. 다만,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갈고 닦아 더 많은 결승을 치르겠다”면서 더 큰 야망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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