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5 (수)

“규정이닝 못채워 부끄럽다” 태극마크 꿈꾸는 구창모, 건강하면 당연 국가대표 에이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창원, 이석우 기자] 28일 창원 NC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3회초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의 플라이볼을 잡은 손아섭에게 엄지척을 하고 있다. 2022.09.28 / foto0307@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창원, 길준영 기자] NC 다이노스 구창모(25)가 부상에서 돌아와 3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

구창모는 지난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을 수확했다.

2019년 23경기(107이닝) 10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0으로 활약한 구창모는 NC의 에이스로 성장이 기대됐다. 2020년에는 15경기(93⅓이닝) 9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부상 때문에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아예 한 경기도 등판을 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올 시즌에도 구창모는 출발이 늦었다. 5월 28일이 되어서야 시즌 첫 등판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복귀한 이후에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18경기(105⅔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10승을 달성한 구창모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작년에 부상 때문에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올해도 조금 늦게 복귀를 했다. 이렇게 빠르게 10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우리 팀원들 덕분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팀원 모두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10승 달성 소감을 밝혔다.

구창모에게는 늘 ‘부상만 없다면 최고의 투수’라는 말이 따라다닌다. 그만큼 부상 변수가 늘 발목을 잡았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구창모는 이제 2경기, 상황에 따라 3경기 등판이 남아있다. 올 시즌에는 100구 이내로 끊기로 결정을 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내년에 다시 좋은 활약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최대한 관리를 해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초반에는 제구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는 투구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라고 말한 구창모는 “100구 정도면 충분히 선발투수로서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후반기 들어서는 별다른 무리가 없는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8월에 한 차례 선발 등판을 쉬었던 구창모는 “그것이 제일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옛날 같았으면 계속 던져서 탈이 났을 것이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써준 덕분에 지금까지 건강하게 투구를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특별히 아픈 곳이 있던건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한 느낌이 들었다. 한창 순위 싸움을 하는 상황이라 쉬고 싶다는 말을 하기 어려웠는데 감독님이 그런 부담감을 덜어주셔서 부담 없이 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구창모는 내년 개최되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예전부터 꿈꿔왔던 무대다”라고 말한 구창모는 “올 시즌을 건강하게 잘 마치고 기회가 온다면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11월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미 올스타전을 치를 예정이다. 구창모는 “어떻게 보면 이벤트성 경기지만 욕심이 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내 공을 던져 볼 수 있는 기회다. 내 공이 통할까 궁금하기도 하다”라며 한미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국가대표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구창모에게 필요한 것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구창모는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리고 올해가 중요한 시즌이다. 초반에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지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복귀를 한 다음에는 잘 풀려서 나름대로 성공적이지 않나 싶다. 올 시즌은 조금 불안한 요소도 있었는데 계속 경기에 나가며 떨쳐냈다. 내년에는 다시 베스트 모드로 가야한다”라고 다음 시즌을 바라봤다.

“규정이닝을 채워 본 적이 없어서 선발투수라고 말하기 부끄럽다”라고 말한 구창모는 “선발투수를 몇 년째 하고 있는데 규정이닝을 한 번도 못던진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내년에는 규정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