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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문동주, 왜 직구 안 던져?" 감독 돌직구, 시속 158㎞ 강속구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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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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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한화 문동주가 스스로도 놀랄 만큼 빠른 공을 던졌다.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3회 김현수를 상대로 시속 158㎞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김현수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위력적인 공이었다.

문동주는 이날 5이닝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2경기 연속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1일 롯데전이 '8K' 탈삼진 쇼였다면 27일 LG전은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28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의 투구에 대해 "어제도 인상적이었다. 상대의 강한 라인업을 상대로 18살 어린 투수가 좋은 구위, 재치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인상적인 투구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신적인 면에서도 인상적인 선수다. 어제 경기 중에 아쉬운 볼배합이 있었다. 왜 그랬는지 물어봤고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 아쉬운 볼배합은 2회초 2사 후 이재원에게 내준 볼넷 상황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이재원을 상대로 초구 직구가 파울이 됐다. 그런데 그 뒤로 계속 변화구만 던지다 볼넷을 내줬다. 이닝이 끝나고 그 상황에서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물었다. 문동주는 '타이밍을 맞춰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더라. 그렇지 않았다. 방망이가 늦어서 파울이 됐다. 문동주도 이 말에 수긍하고 다음 타석에서 이재원을 만났을 때는 직구로 땅볼을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재원과 다음 타석에 앞서 김현수를 상대로 무려 시속 158㎞ 강속구를 꽂았다. 이때는 초구 커브가 파울이 된 뒤 2구부터 4구까지 모두 직구를 던졌다. 수베로 감독의 말이 직구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문동주는 "직구에 자신감이 생겨서 직구로 상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 같았다. 볼이 되도 좋으니 힘껏 던져보자, 결정구라고 생각하면서 던져봐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이런 실패들이 모두 문동주에게 좋은 약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맞은 변화구 승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런 실패는 모든 젊은 투수들이 겪는 성장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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