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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불펜 '특급조커'가 흔들린다…키움, 포스트시즌 계획 차질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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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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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포스트시즌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가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불펜 투수 최원태가 흔들리고 있다.

풀타임 선발 최원태(25)는 부상 복귀 후 불펜 투수로 나서는 중이다. 잔여 경기가 가장 적은 팀 사정과 불안정한 불펜진 보강을 위해 시즌 막판 보직을 변경했다.

첫 경기(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는 완벽했다. 5회 무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유격수 뜬공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태의 호투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급하게 등판했지만,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앞으로 또 중요한 경기와 상황에 기용할 수 있는 플랜이 생겼다”며 “(최원태의 큰 경기 불펜 기용은) 추후 말씀드리겠다”고 얘기했다.

홍 감독이 즉답을 피했지만, 키움의 팀 사정상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불펜 활용은 가능성이 있다. 키움은 안우진-에릭 요키시-한현희-타일러 애플러-정찬헌 등 많은 선발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단기전의 특성상 정규시즌처럼 5명의 투수로 선발진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기본 선발진에서 1~2명의 선수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중 가능성을 보인 한 명이 최원태다. 홍 감독도 최원태의 활용도를 여러 방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금요일(23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토요일(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최원태를 등판시킨 이유가 연투했을 때 모습을 확인하려는 차원이었다. 구위는 큰 문제 없어 보인다. 경기 후 컨디션을 봤을 때 연투도 가능할 것 같다. 중간 투수로 활용하면서 폭넓게 쓸 수 있는 다양성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막판이기에 불펜 투수로 만들어간다는 표현보다는 확인하는 차원의 등판이었다. 1년 내내 선발 투수를 했고, 그동안도 계속 선발을 해왔다. 연투 과정이 없었기에 등판했다. 연투 과정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불펜 투수 최원태는 또다시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팀이 5-4로 앞선 7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주원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잘 잡아냈지만,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5-5 동점이 됐다.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구원 투수 최원태의 성적은 3경기 2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 익숙하지 않은 보직이지만, 불안정한 투구가 계속된다면 홍 감독도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

키움의 정규 시즌 남은 일정은 단 4경기. 그 사이 최원태가 안정감을 찾아 불펜에 새로운 옵션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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