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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이 멀어졌다.

롯데는 29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5로 무릎을 꿇었다. 0-3의 열세를 만회했으나 마지막 힘의 모자랐다.

지난 9월22일 LG전까지 3연승을 거두며 5위 KIA에 2경기 차까지 접근하며 역전 가을티켓에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LG에 0-1로 패하고, 키움에게마저 5-9로 졌다. 이 사이 KIA는 NC와 삼성을 상대로 3승1패를 거두었다. 3.5경기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날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KIA와 마지막 맞대결 승리에 나섰지만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를 상대로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진루시켰으나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1회부터 4회까지 1루와 2루에 주자들이 있었으나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 상대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으로 한 점을 얻었을 뿐이었다. 5회는 1사2,3루에서 김민수의 2루타가 터져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어진 1사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수비도 아쉬웠다. 1회말 1사1,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땅볼을 2루수 안치홍이 놓치며 선제점을 허용했고,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2회는 박찬호의 도루때 포수의 악송구로 3루까지 내주었고, 또 실점으로 이어졌다. 스트레일리는 비자책 3실점이었다.

7회 1사1,2루에서 최준용이 구원에 나섰지만 2루타를 맞고 실점했고 스퀴즈번트까지 허용하며 두 점을 허용했다. 8회초 이대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으나 이후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4.5경기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롯데는 5경기를 남겼다. 5경기를 다이기고 KIA가 부진해야 역전 5강이 가능하다. 산술적인 가능성만 있을뿐 사실상 가을야구는 절망적인 상황이 됐다.

롯데는 개막과 함께 승승장구하며 희망을 보였다. 4월 14승9패, 팀 순위 2위의 성적이었다. 마운드가 탄탄하게 돌아갔고, 팀타율 1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5월 9승17패로 실속했다. 주전야수들의 부상이 겹쳤다. 6월에는 코로나 이슈에 발목이 잡혀 9승12패2무에 그쳤고, 7월 7승13패로 뒷걸음했다. .8월 선발진을 제대로 가동하면서 13승11패를 거두며 다시 힘을 내는 듯 했으나 9월 9승12패로 뒷걸음했다.

롯데의 가장 최근 가을야구는 지난 2017년 준플레이오프였다. 이후 작년까지 4년 연속 가을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날 은퇴하는 이대호는 광주에서 마지막 타석에서 적시타를 날리고 환호성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이대호와 함게 롯데의 가을야구의 꿈도 위태로워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