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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신생팀 캐롯이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에 오른 SK를 완파하고 KBL 컵대회 4강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캐롯은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A조 경기에서 SK에 100대 64로, 36점 차 대승을 거뒀습니다.
디드릭 로슨이 3점슛 5개를 포함한 35득점에 1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고 2년 차 신예 이정현도 3점슛 3개 등으로 21점을 넣고 9어시스트를 곁들이며 캐롯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새로 창단한 팀인 캐롯은 지난 1일 열린 대회 첫 경기에서 삼성을 제압하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데 이어 SK마저 꺾고 2연승을 거두며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새 시즌 정규리그의 전초전 성격의 이번 컵대회에서는 프로 10개 구단에 상무를 더한 11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립니다.
캐롯은 B조 1위와 4강에서 맞붙습니다.
지난 시즌 KBL 컵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최강 SK는 새 시즌 첫 공식전에서 뜻밖의 일격을 당했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최준용을 비롯한 일부 선수가 부상 등 여파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고는 해도 김선형과 워니, 허일영, 오재현, 최부경, 윌리엄스 등이 건재한 상황에서 너무 무기력하게 패했습니다.
SK에서는 이날 워니가 1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허일영이 12점, 오재현이 10점을 넣었습니다.
SK의 컵대회 2년 연속 우승 도전은 이날 한판으로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1쿼터 6분이 지날 때까지만 해도 SK가 17대 6으로 앞섰지만 이후 캐롯 이정현이 3연속 속공 등으로 7점을 몰아치며 1쿼터를 23대 23 동점으로 마쳤습니다.
2쿼터에서 승부가 캐롯 쪽으로 크게 기울었습니다.
캐롯은 SK를 8득점에 묶고 무려 34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습니다.
2쿼에서만 로슨이 14점 이정현이 11점을 몰아 넣으며 캐롯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끌고 갔습니다.
SK는 3쿼터에서도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오히려 캐롯이 35점 차까지 리드를 벌리며 승리를 따냈습니다.
앞서 C조의 LG는 인삼공사를 89대 69로 완파하고 역시 2연승으로 가정 먼저 4강에 진출했습니다.
아셈 마레이가 19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습니다.
조상현 감독의 프로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상무와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LG는 2연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해 D조 1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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