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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가을야구 ‘매직넘버 1’ KIA, 최상의 시나리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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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 매직넘버가 단 1만 남았다. 최상의 시나리오를 잡은 KIA다.

KIA는 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8회 박동원의 역전 결승 투런홈런에 힙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KIA는 5위 확정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같은 날 NC가 창원에서 SSG를 잡았지만, KIA가 1승만 더 추가하면 자력으로 가을야구를 확정하게 된다. KIA로선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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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 확정까지 매직넘버1을 남겨두고 있다. 에이스 양현종 카드를 아껴 WC 결정전에 쓸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의 입장에선 7~8일 kt 위즈전 가운데 1경기에서 승리하거나 NC가 잔여 3경기 가운데 1경기에서만 패하더라도 가을야구를 확정할 수 있다. 높아진 확률도 확률이지만, 에이스 양현종 카드를 아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도 KIA 입장에선 반갑다.

6일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은 “내일은 놀린, 마지막 날은 양현종으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그렇게까진 안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기영이 좋은 투구를 하고 이기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 만약에 (조기에) 결정이 된다면 WC부터 (로테이션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비록 임기영이 호투하고 승리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고, NC도 SSG에 승리해 매직넘버가 한꺼번에 2개가 지워지면서 확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적어도 KIA로선 총력전을 펼쳐야 되는 상황까지 몰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과거 많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경우에도 막바지까지 출전팀 당락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어렵게 가을야구 티켓을 얻은 팀이 힘에 부쳐 상위 팀에 떨어진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 KIA가 7일 5위와 WC 결정전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면 잔여 일정은 나쁘지 않다. 앞서 KBO는 오는 12일 WC 결정전 1차전을, 13일 WC 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우천 취소 추가 편성 일정이 없는 KIA의 입장에선 홀가분한 마음으로 8일 컨디션을 점검하고 9~11일까지 휴식과 훈련을 병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WC 결정전 1차전에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인 ‘대투수’ 양현종이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KIA의 입장에서 마음이 든든히 놓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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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원클럽맨 나지완의 은퇴식이 7일 경기 열린다. 만약 KIA가 조기에 승기를 잡는다면 특별 엔트리를 통한 나지완의 경기 출전도 가능해진다. 15년간 KIA에서 활약한 나지완은 2017년 KIA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등 거포로 활약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나지완이 포효하는 장면이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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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기에 확률 자체가 5위 팀에 불리한 구조의 WC 결정전. 에이스 카드가 다 소진 돼 차-포를 떼고 시작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다.

결국 KIA의 5위 확정 뿐만 아니라 차후의 가능성을 높일 관건은 7일 경기 승리다. 그뿐만 아니라 7일 경기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상황도 걸려 있다.

6일 경기 종료 후 김종국 감독은 “내일은 우리 나지완 선수의 은퇴식인데, 많은 팬들이 찾아오셔서 나지완과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주시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8일로 예정된 ‘원클럽맨’ 나지완의 은퇴식에 많은 팬들이 찾아주길 기대했다.

은퇴식은 2009년 타이거즈 10번째 우승을 이끌었던 나지완의 활약을 떠올리며, ‘KIA의 홈런타자, 끝내주는 나지완’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2008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KBO 통산 15시즌 동안 1472경기에 출전, 1265안타(221홈런) 862타점 668득점 OPS 0.857를 기록한 타이거즈의 원클럽맨이다.

특히 나지완이 기록한 221홈런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종전 김성한207개)이기도 하다. 만약 KIA 선수단이 7일 경기 유리한 고지를 잡을 수 있다면 은퇴식 선수 특별 규정에 따라 특별 엔트리로 합류해 1군 경기 한 타석 정도를 소화할 수도 있다. 만약 KIA의 경기 상황이 급박하게 흘러간다면 출전이 무산 될 수 도 있다.

KIA의 입장에선 7일 경기 조기에 승기를 잡아 승리하는 게, 원클럽맨을 아름답게 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가을야구 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시나리오이기도 한 셈이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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