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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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챌린저시리즈에서 우승하며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차준환은 8일(한국시간) 핀란드 에스포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핀란디아 트로피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26점, 예술점수(PCS) 85.88점, 총점 162.14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1.06점을 합한 총점 253.20점을 기록한 그는 앞선 네펠라 메모리얼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챌린저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그는 그랑프리 시리즈 개막에 앞서 실전 경기력 점검 차 한 단계 낮은 대회인 챌린저 시리즈 2개 대회에 참가했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 쿼드러플 살코, 쿼드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4회전 점프를 모두 성공한 데 이어 이날도 4회전 점프 2개를 깨끗하게 성공했다.

영화 007 제임스본드 시리즈의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경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수행해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3.23점을 챙겼다.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도 무난하게 해낸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점프도 물흐르듯 뛰었다.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모두 최고 레벨인 4를 받은 그는 스텝 시퀀스에서는 레벨 3를 기록했다.

그는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점프 회전수가 90~180도 수준으로 모자란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고 GOE가 2.24점 감점됐다. 이어 예정된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는 1회전 처리해 다소 흐름이 끊긴 모양새를 보였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점프 회전수가 90도보다 모자라 쿼터 랜딩과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았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 시퀀스(레벨1)로 연기를 마무리한 차준환은 아쉬움의 미소를 보였지만, 현지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받은 개인 최고점 282.38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점수(253.20점)를 받았지만 이번 대회는 실전 감각을 점검하는 데 더 의미가 있다.

그는 이달 21일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우드에서 개막하는 그랑프리 1차 대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함께 출전한 경재석(경희대)은 총점 200.53점으로 최종 9위를 기록했고, 김현겸(한광고)은 192.98점으로 12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