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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21,455명. 왕좌의 게임다운 구름 관중이었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8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를 치르는 중이다. 울산은 승점 69점(20승 9무 5패)으로 1위에, 전북은 승점 64점(18승 10무 6패)으로 2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도 울산과 전북의 왕좌의 게임이 펼쳐졌다. 울산이 시즌 초반부터 1위를 사수하면서 17년 만의 우승을 노렸지만 전북의 뒷심이 발동해 승점차가 5점밖에 되지 않는다. 현대가 더비는 사실상 결승전이다. 울산이 이기면 승점 72점이 돼 전북과 8점차가 나게 된다. 이후 3경기 남게 되는 걸 고려하면 뒤집기 어려운 격차다.
반대로 전북이 승리할 경우 승점 67점이 돼 울산을 2점차까지 따라붙는다. 울산이 한 번만 미끄러져도 전북이 1위로 올라설 기회가 생긴다. 울산은 추격을 뿌리칠, 전북은 따라붙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지는 팀은 많은 걸 잃게 된다. 빡빡하고 긴 여정의 끝에서 웃기 위해선 두 팀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건 한판 승부가 될 예정이다.
경기장엔 20,058명이 찾아왔다. 올 시즌 K리그1 최다 관중이다. 이미 1층 좌석은 만석으로 알려질 정도로 엄청난 열기를 자랑했다. 전북은 버스 40대를 빌려 2,000명이 넘는 원정 팬들이 왔다. 1층 원정 팬 자리가 모두 차 2층까지 전북 유니폼을 입고 있는 이들이 있었다. 2층까지도 팬들이 차 1년여만에 3층까지 개방했다. 경기장은 A매치, 유럽 팀들 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많은 팬들이 오기에 각 팀 감독들 포부는 남달랐다. 김상식 감독은 "멀리 원정 오신 분들이 웃으면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 관심과 기대, 승리에 대한 염원에 보담을 해야 한다. 무조건 이기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미래를 위해 중요한 경기다. 이런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 팬들이 승리를 보고 돌아가신다면 자연스레 울산에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다. 그래서 더 승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선수들이 들어오고 경기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전북 팬들은 "배수의 진, 오늘 지면 끝장"이란 걸개를 내걸었다. 울산 팬들은 "해보자 할 수 있어", "우리의 믿음을 결과로 보여줄 때"라는 걸개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각자의 응원가를 힘차게 부르며 응원전을 펼쳤다. 팬들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선수들은 필사의 노력을 다해 뛰고 있다.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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