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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박지원 기자(인천)] 더 이상 허황된 꿈이 아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이제 ACL '자력 진출'을 위해 달려간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인천은 13승 14무 9패(승점 53)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승점 49의 제주(5위), 강원(6위)과 4점 차로 벌렸다.

인천은 제주전이 펼쳐지기 전에 5경기 무승(3무 2패)과 더불어 4경기 무득점 늪에 빠져 있었다. 자연스레 제주‧강원의 추격을 받게 됐고, 1점 차까지 좁혀짐에 따라 4위 자리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36라운드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같은 시간 강원이 전북에 패배함에 따라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시원한 골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득점자들은 모두 '깜짝' 주인공이었다. 4년 만에 골맛을 본 이동수(MF), 2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홍시후(FW), 그리고 유망주 김민석(FW)이었다. 득점이 절실했던 순간에 터짐으로써 팀에 큰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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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이제 3위까지 넘본다. 판은 깔렸다. 주말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만약 인천이 승리하면 승점 동률이 되는데, 리그 최종전(전북(H)vs인천(A), 포항(H)vs강원(A)) 결과에 따라 순위 역전도 가능하다.

리그 3위와 4위는 '천지 차이'다. 3위는 다음 시즌 ACL 진출 티켓을 바로 거머쥐는 반면, 4위는 FA컵 결승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서울이 FA컵에서 우승할 경우, 4위 팀에겐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는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포항전 필승을 외쳤다. 제주전 승리 후 기자회견을 통해 "필승이다. 상대 전적이 좋지 않으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다. 반드시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 일단 다른 팀(제주‧강원)보다는 반보 정도 앞서가게 됐다. 포항전에서 전력을 다 쏟을 것이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올인할 준비도 마쳤다. 우선 경고 누적 징계였던 델브리지(CB)가 돌아온다. 더불어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이 있던 이명주(MF), 그리고 장기 부상에 빠졌던 오반석(CB)이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 현재 가동할 수 있는 풀 전력으로 포항에 맞설 예정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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