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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잔류 경쟁에서 성사된 이른바 '정승원 더비'. 수원 삼성과 대구FC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수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파이널B 3라운드)에서 대구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전반 27분 현재 대구는 고재현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홈팀 수원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은 안병준과 박상혁이 책임졌다. 중원에는 전진우, 박형진, 한석종, 정승원이 자리했다. 4백은 이기제, 불투이스, 고명석, 김태환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켰다.
원정팀 대구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쓰리톱은 정치인, 세징야, 고재현이 출격했다. 미드필드에는 홍철, 이진용, 황재원, 장성원이 포진했다. 3백은 조진우, 홍정운, 정태욱이 버텼다.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착용했다.
승점 3점이 간절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위기에 놓인 9위 수원은 남은 파이널 라운드 어떻게 해서든 순위 도약을 이뤄내야 했다. 반면 대구는 이번 경기를 잡을 경우 승점과 다득점에서 여유를 가지면서 사실상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최근 수원과 대구 사이에는 새로운 라이벌리가 자리 잡았다. 지난겨울 대구를 떠나 수원에 입단한 정승원과 수원 지휘봉을 잡게 된 이병근 감독 존재 때문. 실제로 올 시즌 3차례 맞대결 동안 수원과 대구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엄청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원권 대구 감독 대행은 오늘 수원전에 대해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 매 경기 투혼을 불사르고 있기에 다시 한번 '운동장에서 죽자'라는 얘기를 나누며 경기를 준비했다"라고 전하며 '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친정팀을 겨누게 된 이병근 감독 역시 "대구도 급하지만 우리는 더욱 급한 상황이다. 수원이라는 팀이 대구한테 이렇게 전적에서 밀리는 것은 스스로는 물론 선수들도 용납할 수 없다. 결승전처럼 사력을 다해 싸워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렇게 시작한 이른바 '정승원 더비'. 예상대로 수원과 대구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충돌했다. 정승원이 볼을 잡을 때 대구 서포터즈 '그라지예'는 엄청난 야유를 보냈으며,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는 함성과 박수로 응수했다.
선제골은 대구 몫이었다. 치열한 신경전이 진행되던 전반 20분 역습 상황 고재현 선제골에 힘입어 대구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수원이 리드를 빼앗긴 가운데 정승원은 오현규 공백을 메워야 하는 중책을 짊어지고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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