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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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매 경기 잘 싸우는 것입니다."
한국 축구가 본격적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모드로 전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으로 유럽파 선수들은 카타르 현지로 합류할 예정이지만, 소집 가능한 국내파와 해외파(일본, 중국, 중동)를 불러 마지막 옥석 가리기를 시작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8일 파주NFC로 소집됐다.
벤투 감독은 앞서 27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소집에는 11월2일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5명과 11월3일 FA컵 결승에 나서는 10명, 그리고 권경원(감바 오사카),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제외한 10명이 먼저 합류했다. 권경원과 손준호의 합류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이번 소집의 목표는 최대한 선수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다. 몇몇 선수들은 경기가 남아있다. 11월3일 대부분이 파주에 모인다"면서 "우리 플레이 스타일을 계속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에 뽑힌 선수들 중 많은 선수들이 카타르로 간다. 플레이 스타일, 컨디션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지난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친 뒤 선수들 관찰에 힘을 쏟았다. 직접 유럽으로 가 유럽파들을 체크하기도 했다. 국내파도 마찬가지.
벤투 감독은 "마지막 소집 이후 하던대로 선수들을 관찰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직접 만났다. 국내 선수들 역시 계속 관전했고, 영상으로도 봤다"면서 "최대한 정보를 수집해 좋은 선택을 하려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묶였다. FIFA 랭킹은 포르투갈이 9위, 우루과이가 13위, 한국이 28위, 가나가 60위다. FIFA 랭킹에서는 가나가 많이 처지지만, 이중국적 선수들의 연이은 합류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꾸렸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강호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상대 국가들은 이미 관찰했다. 월드컵 전 열리는 평가전도 볼 것이고, 월드컵에서 치르는 경기도 볼 것"이라면서 "중요한 정보를 수집해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택할 것이다.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상대도 마찬가지다. 월드컵에서 강한 팀들을 만나지만, 우리 목표는 매 경기 잘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럽파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제외하면 소속팀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못 잡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소속팀이 아닌 대표팀을 외쳤다.
벤투 감독은 "시즌을 보내면서 여러 상황에 처한다. 구단에서의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K리그와 유럽은 또 다르다. 어떤 상황인지 이해해야 한다"면서 "우리와 어떤 프로세스를 함께했고,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알고 있다. 일부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명단이 닫힌 것은 아니다. 이번 소집 기간에도 유럽,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계속 관찰할 것"이라면서 "11월11일 아이슬란드전 후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경기 후 모든 것을 분석해 최종결정을 할 것이다. 이미 많은 것을 결정했고 프로세스를 함께했던 선수가 많이 가겠지만, 명단이 닫혀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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