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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흥행 카드' 김연경 "저도 직접 예매…팬들 대단하다는 걸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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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전 16득점 하며 팀 승리 이끌어…티켓 파워도 확인

연합뉴스

흥국생명, GS칼텍스에 3-0 완파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5 25-14)으로 이긴 흥국생명 김연경 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2.11.10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장충체육관을 메운 3천200명의 입장권 중 4장은 김연경(34·흥국생명)이 구매했다.

김연경은 10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5 25-14)의 완승을 이끈 뒤 '티케팅 경험'을 떠올렸다.

김연경은 "가족을 위해서 내가 직접 온라인 예매를 했다. 상당히 어려웠다"며 "1분 만에 매진되더라. 여기 오신 팬분들 모두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2-2023 V리그 여자부는 '김연경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벌인 흥국생명의 홈 개막전에는 4천345명이 입장했다.

10월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치른 KGC인삼공사와의 방문 경기는 3천304명의 매진 사례를 이뤘다.

11월 1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도 매진(3천779석)은 되지 않았지만, 3천652명의 많은 관중이 모였다.

10일에 열리는 GS칼텍스전은 평일인 목요일에 열렸음에도 3천200장이 모두 팔렸다.

김연경 효과는 13일 일요일에 열리는 흥국생명의 2022-2023 V리그 첫 주말 홈 경기에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1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 입장권은 이미 5천장 이상이 팔렸다. 현장 판매분까지 고려하면 5천8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찰 가능성이 크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5천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건 2018년 12월 25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전(5천108명)이 마지막이었다.

김연경 덕에 프로배구 여자부는 이번 주말, 4년 만에 '한 경기 5천 관중 시대'를 연다.

김연경은 "5천명은 정말 대단한 숫자"라며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일요일(13일)에 치른다.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이며,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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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김연경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방문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연경 효과'는 흥국생명 성적에도 드러난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친 흥국생명은 올 시즌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현대건설(승점 15·5승)에 이은 2위를 달린다.

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은 5경기에서 80득점, 공격 성공률 44.87%를 올렸다. 두 개 부문 모두 국내 선수 중 1위다.

김연경은 수비에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6전 전패를 당했던 흥국생명은 16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연경 덕에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완승했다.

김연경은 2세트 13-10에서는 화려한 후위 공격도 선보였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에 6패를 당한 건 오늘 경기 직전에 들었다. 신경은 쓰지 않았다"며 "공격 훈련 중 절반은 후위 공격에 쏟는다. 막상 경기 때는 백어택을 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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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평일 매진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의 효과로 평일 경기가 매진된 가운데 1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관중으로 차 있다. 2022.11.10 jieunlee@yna.co.kr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목표는 우승이다.

첫 맞대결에서 패한 현대건설을 잡으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김연경은 "현대건설과의 첫 대결(1일 1-3 패배)에서는 우리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걸 느꼈다"며 "우리 팀은 후반에 페이스를 끌어올려서, 시즌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실제로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현대건설도 6번의 맞대결 중 3번은 잡지 않을까"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연경 덕에 배구장에 사람이 모인다. 김연경은 실력과 의욕으로 화답하고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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