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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겨울 월드컵의 막이 오른다.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이 개막한다. 2002 한일 대회 이후 두 번째 아시아 개최지다.
대한민국은 파울루 벤투 감독 지도 아래 10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스포츠월드가 11일 창간 17주년을 맞아 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영권(32)을 만났다. 마침 김영권은 소속팀 K리그1 울산현대가 17년 만의 리그 우승을 거두는 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16강, 가능할까
목표는 16강이다. 지난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꾀한다. 벤투호는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로 본선 무대를 시작한다. 28일 가나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 후 내달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죽음의 조는 피했지만 소위 ‘꿀조’라고도 보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주축 자원인 손흥민(30·토트넘)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안와골절 여파로 온전한 컨디션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럴 때일수록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다행히 한국에는 손흥민뿐 아니라 김민재(26·나폴리)라는 또 한 명의 월드클래스가 존재한다. 그래서 든든한 파트너인 김영권의 어깨가 더 무겁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를 통해 쌓은 경험을 이번 카타르 대회에서 뽐낼 예정이다.
김영권은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했다. 긴장도 되지만 기대감도 있다”며 “주변에서 이번 월드컵 명단이 좋다는 평가를 해주신다. 그런 선수들과 나가는 게 설레고 성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16강행을 묻는 말에는 주저 없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선수들이 16강 진출을 위해 준비를 잘 해왔다. 벤투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크다”며 “4년 동안 사령탑이 바뀌지 않고 같은 스타일을 유지해왔다. 선수들이 잘 녹아들었다”고 자신했다.
◆또 한 번의 세리머니, 볼 수 있나
김영권이 국민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데는 지난 2018 러시아 대회 독일전이 결정적이었다. 이미 2패를 확정한 상황에서 독일이라는 거함을 만났다. 전패 마감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하지만 한국은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전 세계의 예상을 뒤집었다. 그 중심에 김영권이 있었다. 무실점 수비는 물론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득점 후엔 특유의 세리머니로 포효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카타르에서 또 한 번 볼 수 있을까. 전력상 약체인 한국에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은 필수다. 김영권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김영권은 “골을 넣으면 좋겠다”고 웃은 뒤 “하지만 난 수비수다 보니 기회가 적다. 수비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김영권은 ‘하나원큐 K리그1 2022’에서 울산이 리그 최소 실점(33실점)을 기록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는 “선수가 매 경기 잘해야 하지만 쉽진 않다. K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점이 발전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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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 있지만, 응원해주신다면
첫 겨울 월드컵이라는 점도 변수다. K리그 선수들이 주를 이루는 한국은 이전과 달리 시즌 후 월드컵에 나서는 생소한 경험을 하게 됐다. 체력을 다 소진한 뒤 강팀들을 만나게 된 셈이다.
김영권은 “부상없이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될 것 같다. 시즌을 다 치러 지치기도 하지만 회복할 시간이 없는 건 아니다. 대표팀 소집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겨울에 열린다는 변수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열띤 응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김영권은 “월드컵 무대에서는 국민분들의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타르 현지에 와서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한국에서 시차를 이겨내며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 것”이라며 “분명 카타르까지 그 힘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2편에서 계속>
사진=김두홍 기자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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